서리에 취약한 식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식물이 서리를 견딜 수 있는지는 어디서 자라는지, 원산지가 어디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서리는 일부 식물은 어느정도 견딜 수 있지만 처음부터 서리에 취약한 식물도 많이 있습니다. 열대 식물과 같이 따뜻한 지역에서 온 식물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아래에서 서리에 취약하고 겨울철이 되면 특히 보호가 필요한 식물들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서리에 취약한 식물과 강한 식물 알아보기

식물이 서리를 견디지 못하는 이유

서리는 식물의 줄기와 잎에 머금고 있는 수분을 얼려서 식물의 세포를 망가뜨립니다. 그래서 서리가 내린 다음에는 식물이 시들어 보이게 되며, 심한 경우 식물이 죽기도 합니다.

사과나무처럼 추운 겨울에도 잘 자라는 과일나무도 서리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날씨가 찾아와 나무가 일찍 꽃을 피우거나 새싹이 났는데 갑자기 꽃샘 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서리가 내리면 꽃이나 새싹이 망가져 그 해에 열매를 많이 못 맺기도 합니다.

서리에 취약해질 수 있는 시점

주로 초봄과 늦가을처럼 언제든 다시 겨울 날씨가 찾아올 수 있는 계절이라면 서리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지역에서 봄에 마지막으로 서리가 내리는 날이나 가을에 처음으로 서리가 내리는 날을 알아두고, 그 시기가 되면 일기 예보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리가 내릴 것 같다면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물건이나 도구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서리에 취약한 식물

추위에 민감하고 따뜻한 날씨에 자라는 식물만 서리에 약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식물들은 모두 서리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분에서 키우는 식물

서리에 민감하여 겨울이 되면 실내에서 지내는 식물은 실외로 옮기기 전에 거주 지역에서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르게 찾아온 경우 작고 가벼운 화분은 미리 바깥으로 내놓고, 서리가 내릴 것 같은 밤에는 다시 들여와야 합니다.

가을에 서리가 한 번 내리고 나서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 그리고 아직 화분을 실내로 들여오지는 않으려는 경우,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식물의 잎이 얼지 않도록 식물 위에 큰 상자를 덮거나, 식물을 테이블 아래에 넣고 테이블 위에 담요나 시트를 덮어서 텐트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작은 식물은 의자를 거꾸로 놓고 시트를 덮어도 됩니다. 식물을 덮을 땐 비닐같은 것이 아닌, 천이나 삼베와 같이 숨쉬는 재료를 써야 합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소재는 식물에게 공기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며, 서리가 내린 다음날 아침에 빨리 떼어내지 않으면 오히려 주변에 얼음이 얼고 식물의 잎에 그대로 닿아 식물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딸기

딸기는 봄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아서 봄 서리에 매우 취약합니다. 서리가 내릴 것 같다면 밤 동안만이라도 두꺼운 짚을 덮어두고 다음날 아침에 짚을 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낮에는 짚을 놔두면 빛이 들지 않습니다. 서리가 완전히 가실 때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베리나 작은 과일나무 같은 식물도 짚이나 삼베로 덮을 수 있습니다. 큰 과일나무는 덮기가 어려우므로 이 방법을 쓸 수는 없겠습니다.

채소

텃밭에 고추, 토마토, 가지와 같이 서리에 약한 채소가 아직 자라고 있고, 서리가 한 번 내리고 나서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면 두꺼운 뽁뽁이 등으로 작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서리가 계속 내리는 날씨가 되면 고추, 토마토처럼 서리에 약한 채소는 다 뽑아서 실내에서 익혀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브로콜리, 양배추, 근대, 상추, 무, 사탕무와 같은 채소는 추위에 강하고 가벼운 서리에도 잘 견딥니다. 케일이나 파스닙과 같은 채소는 서리가 내린 후에 더 맛있어지기도 합니다.

구근과 괴경을 만드는 식물

글라디올러스, 달리아, 칸나 같은 식물은 첫 번째 가을 서리 한 번에 잎이 말려버리지만 땅 속 구근과 괴경은 살아있게 됩니다. 이를 바로 뽑을 필요는 없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뽑는 것이 좋습니다. 달리아는 땅에 있는 동안 더 익어서 겨울 동안 보관하기 좋아지기 때문에 몇 주 정도 기다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기다리면 구근이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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