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우는 것은 작은 취미가 되기도 하고 자연을 지키는 일이 되기도 하면서 신선하고 건강한 작물을 내 손으로 얻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죠.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씨앗을 파종해야 합니다. 씨앗 심기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잘못하면 씨앗이 발아하지 않거나 건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씨앗 심기에 있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 5가지와 이를 방지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씨앗 심기를 너무 깊이 한 경우
씨앗을 심을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씨앗을 너무 깊게 심는 것입니다. 씨앗을 너무 깊게 심어버리면 씨앗이 흙을 밀어낼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갖지 못하거나, 원래는 토양 속 수분과 공기를 충분히 흡수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못해 너무 일찍 썩게 될 수 있습니다. 씨앗을 너무 깊게 심는 것은 씨앗의 종류에 상관없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씨앗의 크기에 맞게 적절한 깊이로 심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씨앗의 크기가 작을수록 얕게 심어야 하며, 크기가 클수록 깊게 심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씨앗은 손톱 정도의 깊이로 심으면 적당합니다. 씨앗 봉투를 보면 씨앗 파종에 관한 정보가 있으므로,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2. 씨앗이 너무 오래된 경우
씨앗 심기를 할 때 저지를 수 있는 또 다른 실수는 너무 오래된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씨앗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오래된 씨앗을 심으면 발아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실온 조건에서 보관된 씨앗은 더 빨리 늙어갈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의 씨앗만 구입하고, 그 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을 보관해 두어야 한다면 건조하고 서늘하며 어두운 곳에 밀봉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씨앗을 구매한 경우 봉투를 보면 유통기한이 적혀있습니다. 해당 기간 내 사용하는 것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씨앗의 종류에 따라 보관 기간이 다르기도 합니다. 양파 씨앗의 경우 매 년 생존력의 25%를 잃습니다. 고로 4년이 넘은 양파 씨앗은 발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3. 토양 속 수분이 부족한 경우
씨앗을 심을 때 흙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토양이 너무 건조하면 씨앗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토양이 너무 젖으면 씨앗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토양 속 수분이 일정하지 않으면 씨앗이 스트레스를 받아 발아가 늦어지거나 식물의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씨앗 심기를 할 토양은 새싹이 나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계속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물을 주세요. 다만 토양이 너무 축축해지거나, 진흙처럼 되어버리거나, 물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필요한 양 만큼의 물을 제대로 주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화분 가장자리 부분의 흙을 손에 조금 쥐어보세요. 쥐었을 때 손가락에 흙이 촉촉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또한 토양의 표면이 건조해 보이더라도 씨앗이 심어진 깊이에서는 촉촉함이 충분할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 물을 주지 마세요.
4. 토양 온도가 부적절한 경우
씨앗은 토양 온도에 따라 발아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너무 높거나 낮은 토양 온도에서는 씨앗이 발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토양 온도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씨앗이 스트레스를 받아 발아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씨앗 별로 필요로 하는 토양 온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토마토, 고추, 상추와 같은 여름철 작물은 토양 온도가 21°C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아직 이보다 온도가 낮은 경우 실내에서 씨앗 심기를 시작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당근, 사탕무, 무와 같은 시원한 계절 야채들은 토양 온도가 10°C~21°C 정도면 적당합니다. 이른 봄이나 가을이라면 시원한 온실이나 야외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토양 온도를 측정하려면 토양 온도계를 사용하면 됩니다.
5. 아직 시기가 이른 경우
씨앗 심기 후에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씨앗이 발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씨앗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씨앗이 발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씨앗 봉투에 적혀있습니다. 적혀있는 평균 발아 기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씨앗이 발아하지 않았다면 씨앗에 문제가 있거나 씨앗 심기를 할 때 나도 모르는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을 심은지 며칠 밖에 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건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