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껍질을 그냥 손으로 부수어서 화분 위에 뿌려주면 계란껍질 비료가 되는 걸까요? 계란껍질 비료를 식물에게 최적의 비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수박 껍질같은 것은 맛있는 반찬으로 탈바꿈하기도 하지만 계란껍질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계란 껍질은 사실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식물에게 좋은 비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계란 껍질에는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탄산칼슘, 칼륨, 인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미네랄들은 달걀 껍질이 부서지면서 식물의 뿌리에 스며듭니다.
목차
계란껍질은 식물에 좋은가요?
계란 껍질에는 식물의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정원이나 화분에 심은 식물들에게 좋은 영양소가 됩니다. 계란 껍질은 주로 칼슘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고, 칼륨과 인도 들어있습니다. 계란 껍질의 색상은 누런 색이든 흰색이든, 어떤 색이든 상관 없습니다.
계란 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은 식물의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소가 됩니다. 특히 토마토 같은 식물은 칼슘 부족으로 열매가 썩기 쉬운데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칼슘을 넣어주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계란 껍질입니다.
계란 껍질을 잘게 부숴서 식물이나 정원에 넣어주면 비료로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계란 껍질이 없는 퇴비는 채소밭에 쓰기엔 너무 산성도가 높아서 식물들이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회를 별도로 구매해서 쓸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 없이 계란 껍질을 쓰면 공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계란껍질 비료는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물에 녹여서 액비로 만들 수 있습니다. 흙에 섞으면 식물의 뿌리에 직접 칼슘을 줄 수 있고, 액비로 만들면 뿌리뿐만 아니라 잎도 챙길 수 있습니다. 각 계란껍질 비료를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계란껍질 비료 만들기 1. 가루 비료 만들기
가루형 계란 껍질 비료를 준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계란 껍질 안에 있는 얇은 막을 떼어내 줍니다.
- 계란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계란이 너무 많이 묻어있으면 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껍질을 햇볕에 이틀 정도 말려줍니다. 기다릴 수 없다면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20분 간 구워주면 됩니다.
- 믹서기나 분쇄기로 달걀 껍질을 가루로 갈아줍니다. 손톱 정도 크기로 부숴주면 됩니다.
- 식물을 화분에서 조금 들어내고, 뿌리가 닿는 곳에 계란 껍질 가루를 한 숟가락 정도 뿌립니다. 한 곳에 몰아서 뿌리지 말고 골고루 펼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 껍질이 토양과 함께 분해되면서 칼슘과 다른 미네랄이 식물의 뿌리에 스며들게 됩니다.
- 흙에도 조금 섞어줍니다.
계란껍질 비료 만들기 2. 액체 비료 만들기
계란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서 흙에 섞는 방법도 있지만, 액비로 만들어서 뿌려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단계를 따라해 보시면 계란 껍질로 액비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계란 껍질 안에 있는 흰점막을 떼어내고 계란껍질을 잘 씻어줍니다.
- 세척한 껍질을 햇볕에 잘 말리거나 오븐으로 구워줍니다.
- 껍질을 작은 크기로 부숩니다.
- 부순 조각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붓고 끓여줍니다.
- 계란껍질 끓인 물을 하루 정도 식혀주어 계란껍질의 영양분이 액체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합니다.
- 액체에서 계란 껍질을 걸러내고 액체만 남겨둡니다.
- 식물에 액비를 넣어주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계란껍질 액비를 뿌려줍니다.
계란 껍질 비료를 만들고 이용할 때 아래의 팁도 함께 참고하면 좋습니다.
- 토마토와 같이 칼슘과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은 계란껍질 비료에 더욱 적합합니다. 토마토 외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은 브로콜리, 가지, 고추 등이 있습니다. 다만 계란 껍질을 최대한 잘게 부수고 빠르게 분해될 수 있게 해야 토양에 칼슘이 실제로 공급되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계란 껍질을 오븐이나 전자렌지로 구우면 살균처리까지 되어 더욱 좋습니다. 제대로 씻겨지지 않은 계란 껍질을 그대로 말리기만 해서 사용하는 경우 악취가 나거나 해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계란 껍질은 가능한 한 잘게 부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토양과 잘 섞이고 분해되기 쉽습니다.
- 계란 껍질 비료는 가을이나 겨울에 토양에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봄까지 충분히 분해되어 식물의 성장을 돕습니다.
- 달걀 껍질 비료와 커피 찌꺼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 찌꺼기는 질소가 풍부하고 토양의 산성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식물의 건강에 유익합니다.
- 계란 껍질이 분해되어 식물의 뿌리에 흡수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가을에 흙에 경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이 되면 계란껍질 비료를 좀 더 넣어줄 수 있습니다.
계란껍질 비료를 좋아하는 식물
계란 껍질은 여러가지 식물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토마토에는 정말 좋습니다. 토마토는 토양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열매의 바닥부터 썩는 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병을 막으려면 흙에 정기적으로 칼슘을 넣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슘은 식물에게 좋은 영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토양의 산성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특히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들에게 좋습니다. 가지, 고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잎채소 등이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기에 계란껍질 비료를 주기에 더욱 적합합니다.
계란껍질 비료를 싫어하는 식물
반대로 계란껍질 비료가 맞지 않는 식물도 있습니다. 블루베리 같은 식물은 산성 토양을 좋아하니 달걀 껍질을 주면 안 됩니다. 산월계수, 피어리스, 진달래 같은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식물들은 토양의 산성도가 너무 낮아지면 식물의 건강이나 작물에 나쁜 영향이 갑니다.
다만, 혹시 실수로 이러한 식물에 계란껍질 비료를 넣어준 경우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계란껍질 비료는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많은 양의 비료를 오래 넣어준 것이 아닌 이상 토양의 산성도가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균형 잡힌 퇴비를 쓰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물과 토양에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찾아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