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시설재배지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해충 중 하나인 녹응애 퇴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녹응애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진드기과(Eriophyidae)에 속하며, 심한 피해가 발생할 때까지 감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사람이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심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많습니다.
녹응애의 존재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단서는 식물에 녹이 낀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철분과 같은 영양 결핍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와 증상이 비슷해서 잘못 판단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녹 응애류에는 토마토 녹응애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름에 ‘응애’가 들어가지만 녹응애는 응애와는 다르게 거미줄이나 기타 분비물을 남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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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응애란
녹응애는 크기가 140∼180㎛ 정도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해충입니다. 온실 토마토를 포함한 다양한 작물에 침입하고 피해를 줍니다. 진드기과(Eriophyidae)에 속하며 손상 증상은 영양 결핍이나 모자이크 바이러스 증상과 유사합니다.
녹응애는 옷이나 잔해물, 그리고 진딧물이나 가루이 같은 다른 해충을 통해 침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염 지역에서는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녹응애의 생명주기
녹응애 암컷은 겨울 동안 식물의 줄기 안쪽이나 줄기와 가지가 연결된 부분에서 번식합니다. 알은 작고 반투명합니다. 봄에 낳은 알은 두 번의 유충 단계를 거쳐 성체가 됩니다. 녹응애는 한 계절 동안 여러 세대가 겹쳐서 발생하며,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8일 만에 성숙합니다.
녹응애로 인한 손상 증상
녹응애는 세포 내부에서 살면서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피해는 보통 식물의 아랫부분에서 시작되는데, 녹응애가 먹이를 찾고자 식물의 윗쪽으로 점차 올라가게 되면서 피해 영역도 점차 위쪽으로 번져 올라갑니다. 아랫쪽 잎은 노랗게 변하고 말라 처지고 줄기도 변색됩니다. 잎자루가 약해져서 새순이 금세 떨어지기도 합니다.
녹응애가 식물의 영양분을 빼앗으면서 새순이 점점 돋아나지 않고 꽃도 피지 않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녹응애는 특히 꽃송이를 좋아하여, 꽃과 꽃송이에 숨어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주의하지 않고 방치하면 녹응애는 결국 식물 전체를 말려 죽이기도 합니다.
녹응애 퇴치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녹응애의 유입을 막는 것입니다. 20배율 이상의 돋보기 등을 사용하여 식물에서 가장 아랫쪽에 달려있는 잎과 꽃이 피는 부분, 토양과 가까운 잎 주변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종이나 화분을 구매할 땐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녹응애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가 있었다가 해결을 했더라도 녹응애 알이 여전히 토양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응애 암컷이나 알이 달려있는 식물, 오염된 흙은 가져오지 않아야 합니다.
철분이나 마그네슘 부족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녹응애의 공격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녹응애의 출현이 의심스러운 경우 영양 용액을 조절하거나 흙갈이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녹응애는 번식 주기가 짧기 때문에 녹응애가 처음 나타나 발견 되는 첫 번째 세대를 찾아서 없애는 것이 녹응애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며,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응애 퇴치에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이 녹응애 퇴치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퇴치 기간 동안 식물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식물 손상이 줄어들거나 멈추었는지 확인하세요. 손상된 잎, 줄기, 식물 전체를 모두 제거하고 작은 벌레나 알이 퍼지지 않게 처리하세요.
유황
미분화된 유황을 사용하는 것은 녹응애 퇴치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미분화된 유황을 물에 희석해서 분무기로 도포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물을 검사하고 필요하면 반복합니다. 유황을 사용할 때는 유성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유황이 덮여서 식물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선충과 같은 천적
토양 온도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녹응애 퇴치에 도움이 되는 선충을 토양에 넣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선충이 토양에 있는 녹응애 알과 새로 부화한 유충을 없애 개체 수를 줄여 줍니다. 잎의 아랫부분에 손상이 보이면 선충을 한 번 더 넣어주세요. 선충 외에 포식성 진드기류를 주기적으로 방출해주는 것도 녹응애의 침입을 줄여주고 대처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제충국
제충국도 녹응애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놓치는 녹응애가 없도록 꼼꼼하게 뿌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녹응애의 생명주기에 맞춰서 뿌려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따뜻한 지역에서는 5일에 한 번) 3~4주 간 살포하면 성체, 유충, 알 모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님오일
님 오일로도 녹응애 퇴치가 가능합니다. 녹응애로 인한 손상의 징후를 발견한 즉시 바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늘, 고추, 감귤류 기름
마늘, 고추 또는 감귤류 기름으로 만든 용액도 사용해볼 수는 있습니다. 녹응애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료는 적게
녹응애가 발생했을 땐 식물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녹응애는 특히 질소가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난 새싹을 좋아합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녹응애 퇴치 기간 동안 식물을 면밀히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배 이상의 돋보기를 사용하면 말라버린 잎의 중앙, 줄기와 가지가 연결된 부분, 꽃송이나 꽃에 모여 있는 녹응애를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퇴치 작업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주기적으로 계속 반복해 주어야 합니다.
작업 후에는 모든 장비를 소독시켜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표백제를 1:10 정도의 비율로 약하게 희석하여 사용한 장비를 소독시키고, 오염된 흙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녹응애의 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된 식물에 사용했거나 감염된 지역에 있었던 물건은 그대로 두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