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출몰 시기, 언제 사라질까?

우리나라에도 여름철이 되면 비슷하게 대량으로 출몰하는 곤충들이 있어. 꽃매미와 같은 반날개류도 있는데, 요즘 가장 유명한 건 뭐니뭐니해도 러브버그가 아닐까 싶어. 러브버그는 생태적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간인 우리에게는 불청객이 되기도 하는데, 러브버그 출몰 시기는 과연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줄게.



🐞 러브버그란 누구? — 정체와 생태부터 알아보자

러브버그(lovebug, 학명 Plecia nearctica)는 원래는 미국 남동부, 특히 플로리다와 멕시코만 연안에서 유명한 곤충었어. 1940년대에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1910년대부터 미국 남부에서 목격됐다고 하네. 지금은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져있고,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썩은 식물이나 낙엽 같은 유기물을 먹고 자라. 그래서 생태계에선 청소부 역할을 하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줘. 성충은 주로 꽃의 꿀을 먹고, 활동 시간은 주로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야.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진 않지만, 대량으로 출몰할 땐 자동차, 집, 야외활동에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 되지.


🌸 러브버그 출몰 시기 — 1년에 두 번, 언제 나타날까?

1년에 두 번, 대규모로 나타나는 러브버그 출몰 시즌이 있어. 이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6월에서 8월 사이라고 볼 수 있어.

사실 작년만 해도 7월부터 러브버그가 나타났는데, 날이 더욱 무더워진 탓인지 올해는 좀 더 찾아왔어. 6월 말인 지금 전국 어디에서나 러브버그를 쉽게 볼 수 있어.

러브버그 출몰 시즌은 보통 약 3~4주 정도 지속돼. 특히 기온이 29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면 러브버그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해. 6월인 지금 이미 29도 이상 올라간 지역도 많은 만큼, 우리나라 곳곳에 이미 러브버그가 많아.

러브버그는 밤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낮에만 활발하게 움직여. 특히 오전과 오후에 가장 많이 볼 수 있어. 해가 지면 식물에 붙어서 휴식을 취하지.


🕰️ 러브버그의 수명과 사라지는 시기

러브버그 성충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아. 평균적으로 3~4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해. 그 짧은 시간 동안 거의 대부분을 짝짓기에 쏟아붓는 게 특징이야. 암컷은 짝짓기 후 땅 위 썩은 식물이나 낙엽 위에 350개 정도의 알을 한 번에 낳고, 곧바로 생을 마감해. 수컷도 암컷보다 조금 더 오래 살지만, 대부분 2~5일 사이에 죽어.

그래서 러브버그의 대량 출몰도 3~4주 내에 급격히 줄어들고, 시즌이 끝나면 거의 자취를 감춰. 그 이후에는 애벌레가 땅속에서 썩은 식물과 낙엽을 먹으며 조용히 지내다가, 다음 시즌이 되면 다시 대량으로 나타나는 식이야.

즉, 러브버그가 한창일 때는 “이게 언제 끝나나?” 싶을 정도로 많지만, 실제로는 한 달도 안 돼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점! 러브버그 출몰 시즌이 지나면 다음 해까지는 거의 볼 일이 없어.




🌦️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개체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러브버그가 매년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긴 하지만, 해마다 러브버그 개체수나 러브버그 출몰 양상에 차이가 있어. 그 이유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 때문이야.

  • 기온과 습도: 따뜻하고 습한 해에는 러브버그가 더 많이, 더 빨리 나타나. 반대로 건조하거나 추운 해에는 출몰이 늦어지거나 개체수가 줄어들 수 있어.
  • 강수량: 애벌레가 썩은 식물에서 잘 자라려면 적당한 습기가 필요해.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반대로 너무 가물면 애벌레 생존율이 떨어져.
  • 도시화와 토지 이용 변화: 도시 개발로 썩은 식물이나 낙엽이 줄어들면, 러브버그가 알을 낳고 애벌레가 자랄 환경이 사라지기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 수 있어.
  • 농약 사용: 러브버그만을 겨냥한 농약은 없지만,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농약이 많아지면 러브버그도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어.
  • 자연적 개체수 변동: 곤충은 해마다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이 있어. 먹이, 천적, 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 러브버그는 언제쯤 안 보이게 될까?

러브버그는 1년 중 약 3~4주 정도만 대량으로 나타나고 그 외에는 거의 볼 수 없어. 러브버그 출몰 시기를 넓게 잡아보면 5월 중순~9월 중순 사이까지도 볼 수 있지만,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한 번 나타난 러브버그는 짝짓기 시즌이 지나면 빠르게 사라져. 그 이후에는 일부 농촌이나 숲 근처에서 아주 드물게 볼 수도 있지만, 도시나 주택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

해외의 경우에는 2020년대 들어 러브버그가 예년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기후 변화, 도시화, 농약, 천적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돼. 하지만 러브버그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환경이 적합한 곳에서는 여전히 주기적으로 출몰하고 있어.


🧑‍🔬 러브버그와 인간, 그리고 생태계

러브버그는 대량 출몰로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만,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해. 애벌레가 썩은 식물과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꽃가루받이에도 일조하지. 또, 러브버그를 먹이로 삼는 새, 거미, 다른 곤충 등에게도 중요한 먹잇감이야.

러브버그가 너무 많아 골치 아프다면, 집 주변에 낙엽이나 썩은 식물 더미를 치우고, 습기가 많은 곳을 정리하는 등 환경 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해. 하지만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에 도움이 되는 곤충이라는 점도 기억해주면 좋겠어.

러브버그 출몰 시기, 언제 사라질까?

참고 자료 링크

  1. https://pubmed.ncbi.nlm.nih.gov/32146404/
  2. https://tfsweb.tamu.edu/lovebugs/
  3.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48969720311372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