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다듬이 퇴치 방법, 오래된 책에서 보이는 책벌레 없애는 법은?

먼지다듬이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책을 읽다가 발견되면 불쾌한 기분이 들게 마련입니다. 습도가 높은 곳에 살면서 곰팡이를 먹는 먼지다듬이의 특징과 먼지다듬이 퇴치 방법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먼지다듬이 퇴치

먼지다듬이란?

먼지다듬이는 중고 책이나 다른 물건을 통해 집에 들어오는 작은 벌레입니다. 집안에 오래 보관해둔 책 안에서도 먼지다듬이를 많이 볼 수 있으며 이 이유 때문에 책벌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옷이나 가구 같은 다른 물건에도 숨어 있다가 집안으로 함께 들어올 수 있습니다. 먼지다듬이는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고 한 번에 100개나 되는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종이나 곰팡이 등을 먹으면서 자랍니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책은 나무 섬유질이 아닌 암석 가루를 넣은 종이를 코팅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최근 책에서는 먼지다듬이가 기존보다 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간혹 오염된 책 사이를 오가던 먼지다듬이가 최근 만들어진 책 위에서 발견되는 일이 드물게 있기는 합니다.

먼지다듬이 특징 및 서식지

먼지다듬이는 길이가 0.7mm~3mm로 매우 작습니다. 종류에도 수백 종이 있습니다. 야외에 사는 종은 날개가 있지만 실내에 사는 종은 날개가 없습니다. 먼지다듬이의 몸은 부드럽고 투명하거나 회색이나 황갈색을 띄기도 합니다. 입으로 종이나 곰팡이를 씹어먹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자랍니다. 그래서 곰팡이를 좋아하는 먼지다듬이는 습한 곳에서 잘 보입니다. 집안에서는 책장, 욕실, 주방, 지하실 등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먼지다듬이는 미세한 곰팡이 포자를 먹습니다. 책의 페이지와 제본 접착제 사이에 발생한 곰팡이를 좋아해서 오래된 책에서 많이 보입니다. 이들은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좋아하며 책 외에 판지, 상자 더미, 종이 더미, 습한 파이프 주변, 창문과 문의 틈, 찬장 등에서도 먼지다듬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마트에서 구매한 건조 식품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무나 식물 재료로 만들어진 가구 등에 곰팡이가 폈다면 언제든 먼지다듬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지다듬이 생태

먼지다듬이가 낳는 알의 수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개에서 50개 정도 낳습니다. 여름에는 한 번에 60개도 낳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추워서 알을 적게 낳습니다. 책벌레의 수명은 24일에서 110일 사이인데 실제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르고,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부 종은 1년에 한 번만 알을 낳고 일부는 1년에 여러 번 알을 낳습니다.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서는 한 세대가 완전히 자라기까지 25일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알에서 나온 먼지다듬이 유충은 성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훨씬 작습니다. 유충은 커가면서 탈피과정을 거치며, 탈피를 3~4번 하면 성충이 됩니다. 먼지다듬이가 알에서 성충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날씨나 습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한 달에서 세 달 정도 걸립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습하면 더 빨리 자라고 날씨가 추우면 느리게 자랍니다.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먼지다듬이는 겨울이라도 습기가 충분한 곳이 있다면 살 수 있습니다.

먼지다듬이가 해충으로 분류되는 이유

먼지다듬이는 기생충이 아니며 사람을 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존재가 조금 성가실 수는 있습니다. 오래된 책을 읽다 보면 죽어있는 먼지다듬이가 페이지 사이에 끼어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먼지다듬이가 음식물 주변을 오가는 경우 배설물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먼지다듬이는 모양이 비슷한 빈대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빈대는 기생충이고 사람을 물어 가려움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먼지다듬이와 다릅니다. 빈대는 전문적인 방제가 필요하지만 먼지다듬이는 실내 습도만 낮추어도 간단히 없앨 수 있습니다.



먼지다듬이 퇴치 방법

먼지다듬이는 화학 약품을 뿌려도 잘 없어지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살충제는 대부분 효과가 없습니다. 이들은 습기만 있으면 살아남아 번식을 계속합니다. 그래서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해선 더더욱 화학적인 방법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 습기가 많은 곳은 제습기나 선풍기를 틀어주어 습도를 50% 이하로 낮춰주어야 합니다. 습기가 없는 곳에서는 먼지다듬이가 살지 못하며, 이렇게 실내 습도를 낮춰주는 것만으로도 먼지다듬이 퇴치가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 책장이나 가구에 붙어있는 먼지다듬이를 발견하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간단히 먼지다듬이 퇴치가 가능합니다. 진공청소기의 힘으로 알과 새끼들도 같이 없앨 수 있습니다. 틈새나 구석같은 곳도 빨아들여야 합니다.
  • 책장이나 가구를 희석한 소독약으로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독약으로 닦으면 남아있는 먼지다듬이의 알이나 새끼들도 다 죽을 수 있습니다.
  • 먼지다듬이가 너무 많이 보이는 오래된 책은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24시간 동안 얼려주면 알과 유충, 성충이 모두 죽습니다. 다만 책이 젖지 않게 비닐에 싸서 넣어줘야 합니다.

먼지다듬이 개체 수가 너무 많이 보여서 자연적인 방식으로 먼지다듬이 퇴치가 어려워보이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수 있습니다.

먼지다듬이 예방법

먼지다듬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세요. 제습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습도가 50% 이하로 낮아지면 곰팡이도 덜 생기고 책벌레도 그만큼 덜 생깁니다.
  • 물이 새는 파이프가 있다면 고쳐주세요.
  • 필요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상자 및 종이는 바로바로 버려주세요.
  • 청소를 자주 해주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 주세요.
  • 건조식품은 밀봉된 용기에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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