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나타난 빈대 퇴치 방법, 방제 절차 7단계 확인하기

집안에 생긴 빈대 퇴치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굉장한 노력이 들어가야할 수는 있습니다. 빈대(베드버그)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에 따라 자연적인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퇴치할 수도 있지만 화학적인 방법을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빈대 퇴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를 불러야 할 수도 있는데요. 아래의 빈대 퇴치 방법을 참고해 보시고 개체 수를 초기에 제어하시기 바랍니다.

빈대 퇴치

빈대 퇴치 방법

1단계 : 빈대 조사

빈대가 있는 것 같다면 가능한 빨리, 빈대가 알을 낳기 전에 찾아내야 합니다. 빈대가 적으면 적을수록 없애기가 쉽고 돈도 적게 듭니다. 물론 빈대 개체수가 아직 적을 땐 그만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직접 빈대를 찾으려면 손전등과 돋보기를 준비하고 다음 장소들을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 침대 : 침대는 빈대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자 빈대 퇴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매트리스와 스프링, 침대 프레임, 머리판, 발판 등 침대의 모든 부분과 아랫면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매트리스의 트림과 솔기에도 빈대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균열이나 틈이 있는 곳도 확인해야 합니다. 시트와 베갯잇도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 침대 주변 모든 가구 : 그 다음으로, 침대 근처에 있는 가구들도 빈대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잘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옷장, 침실용 탁자, 옷장, 의자 등이 침대 주변에 있으면 모두 확인하세요. 수납상자등도 잊지 않아야 하며 덮개를 씌운 가구라면 덮개 위아래와 덮개가 덮여있었던 가구면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서랍형 장의 경우 모든 서랍을 비우고 검사해 보아야 하며 프레임 안쪽의 레일과 연결부, 나사 구멍 같은 곳에도 빈대나 빈대 알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전반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집안 모든 가구 : 소파와 같이 겉천을 씌운 가구는 겉천 안팎과 솔기, 장식, 지퍼까지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소파 다리 주변과 아랫쪽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방 벽 : 방 벽에 균열이 있는지, 벽지 뒤에 숨어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하세요.
  • 바닥재 : 마루가 나무로 되어있는 경우에도 모든 연결 부위와 틈새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바닥에 카페트나 러그가 깔려있는 경우 카페트 위아래도 모두 확인이 필요합니다.
  • 창문 및 방문 : 집안에 있는 모든 창문과 문도 검사해야 합니다. 문의 프레임과 트림도 확인하세요. 창문의 경우 균열이 있는지 검사해야 하며 커튼, 블라인드와 같이 창문 주변에 달려있는 모든 것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전자제품 : 벽시계, 전화기, 전기 콘센트, 스위치 등 전자제품 및 주변기기 모두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작업 중 전기가 통할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는 전선이 있는 곳에는 손이나 피부가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장식 : 액자나 벽걸이와 장식물에도 빈대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2단계 : 빈대 확인

모든 영역을 조사하게 되면 다음 세 가지 상황 중 하나에 직면하게 됩니다.

1) 빈대를 전혀 찾지 못한 경우

집안 곳곳을 샅샅이 조사해 보았어도 빈대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축하할 일이기는 하나 안심하면 안 됩니다. 빈대는 워낙 잘 숨기 때문입니다. 한 번 더 검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집안 전반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손님이 오거나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 옷과 가방을 꼼꼼히 확인하고 빈대가 발생할 여지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곤충을 찾았지만 빈대가 아닌 경우

곤충을 찾긴 했으나 빈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다행이긴 하지만, 어떤 곤충이 발견되었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다른 곤충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일단은 확산을 막기 위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3) 빈대를 찾은 경우

실제로 빈대를 발견했을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찾았다는 점에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빈대를 없애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화학제품을 쓰거나, 자연적인 방법을 쓰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지 간에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3단계 : 눈에 보이는 빈대 잡기

이제 빈대가 들어왔다는 걸 알았으니, 빈대를 쫓아내야겠죠? 먼저 모든 가구를 물걸레로 한 번씩 훔쳐내고 진공청소기로 모든 표면을 빨아들여 줍니다. 이는 가구 표면에 있는 빈대를 잡는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침대, 카페트, 옷장 등 빈대가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 해주어야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집안 모든 곳을 한 번씩 빨아들였다면 청소망 안에 살아있거나 죽어있는 빈대가 아주 많이 들어있을 텐데요, 이 청소망은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공청소기도 깨끗이 닦아줘야 합니다.

시트나 옷 같은 건 바로 빨 수 있다면 바로 빨고, 당장 세탁하는 것이 어렵다면 세탁할 수 있을 때까지 따로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두어야 합니다. 세탁할 때는 가장 뜨거운 온도로 세탁하고 건조시켜 줍니다. 물세탁은 어렵지만 뜨거운 온도는 견딜 수 있는 시트나 옷이라면 가장 뜨거운 온도로 설정한 건조기에 넣고 30분 동안 돌려주세요.



건조기에도 못 넣는 건 비닐봉지에 넣어서 1년 이상 열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비닐봉지에 담긴 빈대는 먹을 것이 없어서 결국 모두 죽게 됩니다. 참고로 빈대는 먹을 것이 없어도 최대 400일까지는 버틸 수 있으니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청소하기 힘든 가구는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고 가져가는 경우 그사람 집에 빈대가 퍼질 수 있으니, 빈대 주의 문구를 써붙여서 버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표면에 보이는 빈대를 전반적으로 한 번 잡아준 가구라면, 더 이상 가구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빈대가 없도록 임시로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구 다리를 비눗물이 담긴 그릇 안에 넣거나, 가구 다리 주변에 바세린을 발라두는 등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가구 다리의 재질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나무로 된 다리라면 물에 오래 담가두었을 때 썩을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집안 바닥이나 벽 틈새, 창문 틈새 등도 막아줘야 합니다. 헐거운 벽지는 접착제로 붙여주고, 콘센트는 테이프를 붙여 잠시 막아두면 됩니다.

4단계 : 눈에 보이지 않는 빈대까지 잡기

이제부터는 빈대를 없애기 위한 실전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장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화학 약품을 쓰는 강력한 방법까지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빈대가 살 수 없는 환경에서 퇴치하기

빈대 퇴치에 있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빈대가 살 수 없는 온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빈대는 100도나 영하 32도 같은 극단적인 온도에서는 잘 못 견딥니다. 빈대를 이러한 온도에 노출시키면 빈대를 쉽게 죽일 수 있습니다.

옷이나 침구류 같은 것들은 뜨거운 물에 30분 이상 담가 세탁하고, 건조기에 넣어 최고 온도로 30분 이상 돌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빈대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죽게 됩니다.

반대로 영하의 온도를 활용해보고 싶은 경우, 빈대가 발견된 물건을 비닐봉지나 지퍼백 등에 넣고 영하 32도 이하의 환경에 노출시키면 됩니다. 냉동고가 영하 32도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면 냉동고를 써볼 수 있습니다. 5일 이상 놔두면 빈대가 모두 죽게 됩니다.

2) 스팀 청소기 사용하기

집에 스팀 청소기가 있다면 스팀 청소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소파나 매트리스, 또는 빈대가 숨어있을 만한 곳에 스팀 청소기를 대고 왔다갔다 하면서 찜질을 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빈대가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참고로 헤어 드라이기는 자칫 불을 낼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규조토 사용하기?

효과는 있지만 좀 오래 걸리는 빈대 퇴치 방법으로 규조토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빈대가 있는 곳에 규조토 가루를 뿌리면 빈대의 외피가 망가지거나 말라붙어 빈대가 죽게 되는 원리였는데요. 규조토의 경우 실제 살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빈대 퇴치 효과를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규조토는 일반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많은 양을 들이마시는 경우 폐 등 호흡기 건강에 안좋을 수 있습니다. 규조토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빈대 퇴치를 하려는 경우 효과를 못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방법으로 권장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규조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와 애완동물이 있는 곳에서는 규조토 사용을 더욱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화학 살충제 사용하기?

위의 빈대 퇴치 방법들과 함께 살충제도 고려는 해볼 수 있습니다. KC 인증 등 필요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사람 및 애완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빈대 퇴치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땐 성분을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피롤이라는 성분은 빈대의 세포를 파괴하는 물질이어서 빈대 퇴치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니코틴의 인공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가 들어있는 제품은 빈대의 신경계를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빈대를 퇴치해 줍니다. 다른 살충제에 이미 내성이 생겨버린 빈대를 퇴치하려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물질들은 사람이나 애완동물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기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레트린이나 피레스로이드가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사람과 애완동물에게는 독성이 덜 한 편이지만 빈대가 이미 이 성분에 내성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로 유입된 빈대는 해외 종이 대부분인데, 해외에서 온 빈대는 이미 피레스린에 내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또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외 빈대의 경우 피레스린 뿐만 아니라 이미 다양한 살충제 성분에 내성이 생겨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 여행 시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살충제를 가져가려 한다면 효과가 거의 없거나 미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알아야 하겠습니다.

5단계 : 빈대 퇴치 여부 확인하기

빈대 퇴치는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일 수 있습니다. 시도해본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보려면 빈대가 정말로 없어진 것이 맞는지 증거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빈대에 감염되었던 공간에 빈대의 흔적이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사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살아남은 빈대를 찾아내기 위해 침대의 각 다리 아래에 끈끈이와 같은 빈대 차단기를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끼 빈대들이 다시 한 마리씩 침대 위로 올라가 번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확신이 들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고, 1년간은 위와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6단계 : 전문가 서비스 의뢰하기

집안 곳곳에 숨어있었던 빈대를 없애고 새로운 빈대의 침입을 통제하기 위해 위의 빈대 퇴치 방법을 모두 썼는데도 계속 빈대가 발생하고 있다면 전문가가 필요한 심각한 감염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빈대는 건물의 벽면으로도 쉽게 이동하기 때문에 같은 아파트나 빌라 건물 등에서 감염이 발생한 경우 아무리 우리 집안에서 빈대 퇴치 방법을 써도 주변에서 계속하여 빈대가 유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충 전문가에게 연락해야 할 때입니다.

전문가의 빈대 퇴치 서비스를 받으면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완전한 퇴치를 위해 집에 여러 번 방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충박멸 전문가들은 우리가 쉽게 구매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거나, 실내공간 전체를 안전하게 열처리하는 등의 전문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빈대를 퇴치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거주하는 실내에서 빈대를 박멸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사람에게 최대한 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빈대 퇴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내 눈에는 빈대가 아직 몇 마리밖에 보이지 않아 심각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는데 이미 집안 구석구석에 빈대가 창궐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될 수도 있기에 빈대 초기 징후를 파악하는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고있는 동안에도 나와 우리 가족이 실수로 외부로부터 빈대를 유입시키는 일이 없도록 꾸준히 조심해야 합니다.

7단계 : 빈대 예방하기

모든 해충이 그렇지만 빈대도 퇴치보다는 예방이 쉽습니다. 빈대의 침입을 예방하는 첫 번째 단계는 먼저 빈대가 어디서 올 수 있는지, 침입 가능한 경로를 파악해두는 것입니다.

국내외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옷과 신발, 여행가방, 지갑, 소지품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입니다. 5성급 모텔에 묵었든 에어비앤비에 묵었든 빈대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다녀왔다면 어떤 식으로든 빈대가 집안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점검을 철저히 해보아야 합니다.

병원과 공항, 심지어 학교 및 어린이집과 같은 곳에서도 빈대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찜질방이나 목욕탕, 사우나, 도서관, 영화관, 쇼핑몰, 백화점 등 다중이용 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산과 계곡, 공원 등 풀이 우거진 자연 환경도, 대중교통도 당연히 예외가 아닙니다.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이 드나들거나 이용하는 곳에 다녀왔다면 마찬가지로 빈대가 집안으로 함께 유입되지 않도록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대를 포함하여 매일 쓰는 가구들은 늘 주의깊게 살피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바닥과 침대 매트리스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더라도 진공 청소기로 정기적으로 청소해주고 침대 시트와 옷은 뜨거운 물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을 살펴 균열이나 틈새가 있는 곳이 있다면 모두 막아주고, 빈대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없애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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