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나무는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하는 낙엽활엽수로 흑색의 열매를 맺는 것이 특징입니다. 갈매나무의 열매는 다양한 새들의 먹이가 되고 나무 자체는 산사태 방지와 토양 보전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해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갈매나무의 특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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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특징
갈매 나무는 시베리아 서부와 러시아 극동 지역, 중국 북부, 몽골이 원산지입니다. 높이는 5m 남짓, 지름은 25cm 정도로 자랍니다. 추위에도 강한 특성이 있으며 길가나 울타리, 비옥한 숲 등에서 많이 보이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조시킨 열매를 물에 달여 마시면 설사 및 변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재는 가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갈매 나무는 환경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다른 식물들을 밀어내고,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망치고, 여러 산업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유해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잎
갈매 나무속은 잎이 어긋나게 자라는데 어떤 것은 한쪽으로만, 어떤 것은 양쪽으로, 어떤 것은 세 쪽으로 자랍니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데 구부러지거나 접히기도 하며 가장자리에는 작고 둥근 톱니가 있습니다. 길이는 4~10센티미터, 너비는 2~4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잎맥은 3~5개가 있으며 강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잎의 밑면에서 잘 보이고, 잎 끝 쪽으로 굽혀져서 아치형을 만듭니다.
갈매 나무의 새싹은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색이 짙고 나뭇가지와 붙어 있습니다. 새싹에는 비늘이 있습니다.
꽃
갈매 나무의 꽃은 녹색과 노란색이 섞여있으며 지름은 6mm 정도입니다. 꽃은 짧고 두꺼운 줄기에 여러 개가 함께 달려 있습니다. 6월 초에 꽃이 피며 꽃잎과 꽃받침, 수술이 각각 4개씩 있습니다.
열매
갈매 나무의 열매는 익기 전에는 녹색, 잘 익으면 검은색이 됩니다. 지름은 약 0.6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잎 주변에 많이 달려 있습니다. 열매 안에는 3~4개의 씨가 있고 열매의 뒷면에는 깊고 좁은 홈이 있습니다. 갈매 나무속의 열매는 다양한 새와 작은 동물들이 먹습니다.
나무껍질
나무의 나무껍질은 회색과 갈색으로 되어있으며 작은 피목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나무가 어릴 때는 매끄럽고 윤기가 나다 나이가 들면서 거칠어지고 주름이 생깁니다. 나무껍질 안쪽은 연한 초록색이고 심재는 주황색입니다.
가지
갈매 나무의 가지는 끝부분에 가시가 있고 털은 없습니다.
갈매나무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갈매 나무속은 토양과 식물, 동물 등 자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토양의 질소 함량을 바꾸어 버리며 이로 인해 사슴 등 야생 동물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맺는 다른 나무들이 토양의 변화로 인해 살아남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야생 동물의 다양성이 줄어들거나 주변에 잡초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갈매 나무속을 제거해도 이러한 영향은 오래 남아 있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갈매 나무가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 산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매 나무는 번식력이 왕성하여 짧은 시간 안에 수백 개의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자생 식물의 성장과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숲 가장자리에서 번식하다가도 금세 숲 내부로 확산하며 토양의 질을 바꾸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한 갈매 나무속은 다른 식물들보다 잎을 내고 잃는 시기가 앞서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받는 햇빛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활엽수림에서는 특히 해롭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갈매나무가 콩 진딧물이 월동을 하고 알을 낳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갈매나무속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갈매나무속이 유해한 나무로 분류된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필요한 경우 나무를 제거 및 제어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아직 어린 경우에는 땅이 축축할 때 뿌리와 함께 뽑아버립니다. 높이가 1m 정도 되는 경우 렌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파냅니다.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자라기 때문에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파내는 방식을 씁니다.
갈매 나무는 가을이나 겨울에 뽑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녹색이 다른 나무보다 오래 남아 있어서 구별하기 쉽고 비슷한 종을 실수로 뽑을 일이 없습니다. 가을에 뽑을 때는 열매가 달린 가지를 먼저 잘라내야 합니다. 가시가 있으니 조심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줄기를 잘라내는 경우 새싹이 그대로 돋아납니다. 완전히 제어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절단한 부분에 제초제를 발라야 합니다. 제초제는 늦봄이나 초여름에 바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