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바오밥 나무의 생태적 특징과 바오밥 거리의 문화적 의미 살펴보기

마다가스카르의 서부 해안에 있는 모론다바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는 비포장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가에 높이 30m에 달하는 거대한 바오밥 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바오밥 거리(Baobab Avenue)라고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의 랜드마크이자 상징인 곳인데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바오밥 나무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바오밥나무 거리, 이곳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뿌리가 하늘을 향해 있는 바오밥 나무 생태적 특징

바오밥 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국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 크기가 큰 나무 중 하나입니다. 바오밥 나무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까지 살 수 있으며 줄기의 지름은 10m에 이를 수 있습니다. 줄기 안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바오밥 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국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 크기가 큰 나무 중 하나입니다.

바오밥 나무는 뿌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특이함으로도 다른 나무들과 쉽게 구별됩니다. 고대 아랍 신화에 따르면 악마가 땅에서 나무를 뽑아 다시 거꾸로 심은 것이 바오밥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바오밥 나무 열매는 오렌지보다도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영양가도 높습니다. 과육을 직접 먹거나 다양한 식사 및 음료에 섞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바오밥 나무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에게 음식, 의약품, 건축 자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바오밥 나무 열매는 오렌지보다도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영양가도 높습니다.

바오밥 거리의 특징

바오밥 거리는 약 300여 그루의 바오밥나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약 260m 길이의 길입니다. 바오밥 나무들은 평균 높이가 30m, 둘레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아단소니아 그란디디에리(Adansonia grandidieri)라는 종으로, 마다가스카르에만 자생하는 6종의 바오밥나무 중 하나입니다. 줄기가 매끄럽고 뿌리처럼 보이는 가지가 늘어선 모습으로, 마치 땅에서 뽑혀 뒤집힌 것 같습니다. 바오밥 나무들은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낸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립니다.

바오밥나무 거리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변화합니다. 비가 내리는 11월부터 3월까지는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꽃이 피어납니다. 꽃은 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밤에 열리고 하루만 지속됩니다. 꽃은 꿀의 향기를 풍기며, 여우원숭이, 박쥐, 스핑크스 등의 동물들이 방문하여 꽃가루를 운반합니다. 건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줄기와 가지만 남습니다. 이 때는 나무들이 더욱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오밥나무 거리는 아침과 저녁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간에는 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하늘과 대비를 이룹니다. 이 때는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므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다른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오밥 나무 거리는 아침과 저녁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바오밥 거리의 문화적 의미

바오밥나무 거리는 마다가스카르의 자연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깊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오밥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나무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바오밥나무는 물을 저장할 수 있어서 가뭄에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나무 자체가 식량, 의약, 건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바오밥나무는 조상의 영혼이 깃든 곳으로 믿어지며, 많은 의식과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은 바오밥나무의 줄기에 구멍을 뚫어 죽은 사람의 뼈를 넣고 묻기도 하는데 이는 죽은 이의 영혼을 안식시키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바오밥나무는 신이 만들었다가 갑자기 싫어져서 뒤집어 놓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보호구역

바오밥나무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인 바오밥나무가 촘촘히 자라는 곳입니다. 이 나무들은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으며, 현재도 마을 주민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과일과 씨앗을 공급합니다. 사람들은 나무 껍질로 옷과 신발을 만들고, 나뭇가지로 가구와 도구를 만듭니다.

바오밥나무 거리는 2007년 경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에 의해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주변에 보호 구역이 만들어졌습니다. 법적으로 바오밥나무 주변을 보호하게 된 것입니다.

주차장과 조각품

최근 보호 구역 입구에 주차장이 설치되었습니다. 원래는 여기저기에 주차된 4×4 차량들로 인해 주변이 손상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차들이 모두 한 곳에 주차하여 전망도 가리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바오밥나무 거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되어주고 있고 주차장 요금은 보호구역 중앙에 위치한 마을 주민들에게 분배됩니다. 보호구역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주차장 설치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었기에, 이러한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입니다. 주차장 요금은 주민들의 생활비와 교육비, 그리고 보호구역 관리비에 사용됩니다.

입구 옆 전망대 아래를 보면 바오밥나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조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의 조각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인데요. 원래 주변에서 화전 농업으로 돈을 벌던 사람들이 대체 경제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고 이 지역이 더 이상 삼림 벌채로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또 하나의 보호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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