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 씨앗을 안전하게 채취하는 적기는 가을철,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에 명자나무 열매가 완전히 익으며, 씨앗 껍질도 단단해지고 내부 씨앗도 성숙하여 발아율이 높아집니다. 열매가 갈색 빛을 띠고 단단해졌을 때 따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보다 너무 일찍 채취하면 덜 익은 씨앗으로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늦으면 씨앗이 자연 낙과하거나 부패할 위험이 있습니다.
채취 시에는 열매 겉껍질이 갈색이나 짙은 색으로 변하고 씨앗이 속에서 단단하게 굳어진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낙과하지 않은 열매를 조심스럽게 따내어 씨앗을 분리하면 됩니다. 씨앗 채취 시 열매 표면에 나타나는 짙은 갈색 또는 검은빛이 도는 색상이 씨앗이 성숙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씨앗을 분리한 후에는 깨끗한 물로 흙이나 이물질, 과육을 세척합니다. 세척한 씨앗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습기가 차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겨 씨앗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보관 온도는 서늘한 10도 내외가 적당하며, 씨앗 휴면을 깨고 발아를 촉진시키기 위해 씨앗을 냉장고에 잠시 보관하는 저온처리(스트래티피케이션) 과정을 거치는 것도 권장됩니다.
이렇게 씨앗을 적기에 안전하게 채취하고 보관하면 발아 준비가 잘 되고, 냉장고 등에서 저온 처리를 병행하면 휴면 상태의 씨앗이 깨어나 발아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명자나무 씨앗의 생명력을 최대한 유지하려면 최고의 채취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씨앗을 안전하게 수확한 뒤에는 올바른 관리와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이 건강한 목단 묘목을 키우는 첫걸음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