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내에서 잘 자라고 아름다운 잎을 가진 벤자민 고무나무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병충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벤자민 고무나무는 Ficus Benjamina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수양무화과라고도 불립니다. 원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에서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식물처럼 각종 해충과 질병에 걸릴 수 있으니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벤자민 고무나무에 흔히 발생하는 해충과 질병의 종류, 그리고 예방법을 아래에서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벤자민 고무나무에 발생할 수 있는 병충해
가루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는 벤자민 고무나무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해충 중 하나입니다. 벤자민 고무나무의 수액을 먹고 자라며,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떨어지게 합니다. 가루깍지벌레는 잎이 줄기와 만나는 곳이나 식물의 틈새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가루깍지벌레를 예방하려면, 식물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혹시라도 가루깍지벌레가 발견되면 물에 적신 천이나 화장솜으로 닦아내거나 살충제를 뿌려주어야할 수 있습니다.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식물의 잎과 줄기에 모두 골고루 뿌려주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반복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깍지벌레 (개각충)
가루깍지벌레의 친척인 깍지벌레도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는 해충 중 하나입니다. 보통 식물의 잎과 줄기에 달라붙어 있으며, 가루깍지벌레와 마찬가지로 잎이 노랗게 변하고 시들게 합니다. 깍지벌레의 경우 가루깍지벌레보다도 더 나무에 딱 달라붙어있어서 제거하기 더 어렵기도 합니다.
깍지벌레는 색상 자체가 갈색에 가까운 만큼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가지의 일부분이라고 착각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늘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깍지벌레를 발견했다면 위의 가루깍지벌레와 마찬가지로 물에 적신 천이나 화장솜으로 슥 닦아내면 되며, 너무 강하게 붙어있다면 살충제나 님오일을 뿌려야할 수 있습니다.
응애벌레
응애벌레는 육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 보통 식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곤 합니다. 잎을 섭식하여 잎이 노랗게 변하게 할 뿐만아니라 나무 전체가 미세한 거미줄로 덮이게 됩니다. 응애벌레는 건조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성 상 벤자민 고무나무와 같이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 거미줄보다 좀 더 촘촘하게 보이는 것이 잎 주변에서 발견된다면 즉시 응애벌레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잎의 윗면과 아랫면, 줄기 전반을 깨끗이 닦아내어 줍니다. 응애벌레는 번식력이 굉장히 강하기에 개체수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썩음병
곰팡이성 질병 중에 뿌리썩음병도 벤자민 고무나무에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벤자민 고무나무에게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배수가 잘 안 되어 뿌리가 물에 젖어 썩을 때 발생합니다.
뿌리 썩음병의 증상으로는 잎이 시들고, 잎이 노랗게 변하고, 토양에서 나는 악취 등이 있습니다. 뿌리썩음병을 예방하려면 고무나무에게 물을 줄 때 늘 물의 양을 적절히 맞추어주고, 흙은 배수성이 좋아야 합니다. 뿌리 썩음병이 의심된다면 나무를 화분에서 빼내고 썩은 뿌리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썩은 부위는 모두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살균제를 뿌려준 후에 새 흙을 채운 새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벤자민 고무나무의 적절한 관리 방법
벤자민 고무나무는 해충과 질병에 걸리기 쉬운 식물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하면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습니다. 벤자민 고무나무의 적절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햇빛 : 벤자민 고무나무는 밝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직사광선은 잎이 타게 하므로, 창가나 커튼 뒤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잎이 떨어지거나 색이 바래질 수 있습니다.
- 물 : 벤자민 고무나무는 토양이 거의 마르기 전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 부패의 위험이 있습니다. 물을 줄 때는 토양을 충분히 적시고, 화분 밑에 쌓인 물은 버려야 합니다. 겨울에는 물을 줄이고, 습도를 높이기 위해 식물을 물로 뿌려주거나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료 : 벤자민 고무나무는 성장기인 봄부터 가을까지 액상 비료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를 줄 때는 희석해서 주고, 토양이 축축할 때 주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 가지치기 : 벤자민 고무나무는 가지치기를 통해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봄이나 여름에 하는 것이 좋으며, 가위나 칼로 깨끗하게 잘라야 합니다. 가지치기를 하면 수액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물에 적신 천으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 분갈이 : 벤자민 고무나무는 빠르게 자라므로, 적절한 크기의 화분에 제때 옮겨주면서 심어야 합니다. 화분 분갈이는 가급적이면 봄이나 여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너무 큰 화분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분갈이를 해줄 땐 뿌리가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새 흙을 채워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