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을 보면 우아하고 고상한 색상이 참 매력적이죠. 보라색 꽃을 피우는 식물도 보면 정원에 화려함과 신비함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보라색 꽃이라 해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와 모양이 있습니다. 이른 봄부터 보라꽃을 피우는 구근 꽃들을 보면 한기를 뚫고 나와 풍경에 색감을 더해주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인데요. 오늘은 보라색 꽃을 피우는 구근 식물 11종을 소개하겠습니다. 봄의 정원에 다채로운 색감과 향기를 더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구근 식물 11종
1. 사프란 크로커스
학명: Crocus sativus
사프란 크로커스는 왜 이름에 사프란이 들어갈까요? 바로 사프란이라는 값비싼 향신료를 만드는 데 사프란 크로커스 꽃의 수술이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은 컵 모양으로 6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술머리는 밝은 주황색으로 꽃잎과 잘 어울리면서도 대조를 이룹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꽃눈이 형성되려면 겨울에는 저온의 휴면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프란 크로커스 외에 다른 일부 크로커스 품종 중에서도 보라색 꽃을 피우는 품종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2. 쉴라 리타르디에레이
학명: Scilla litardierei
쉴라 리타르디에레이는 왕립 원예 협회로부터 일종의 공로상을 받은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다년생 구근 식물입니다. 꽃자루는 잎 중앙에서 나오며, 꽃송이에는 축 늘어진 것처럼 보이는 6개의 꽃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꽃은 종 모양 또는 별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여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봄에 꽃이 피며, 다양한 정원에 잘 어울립니다.
3. 알리움 퍼플 센세이션
학명: Allium hollandicum ‘purple sensation’
알리움 퍼플 센세이션도 공로상을 수상한 또 하나의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만큼 진한 보라색으로 피는, 구형 모양의 꽃이 특징입니다. 꽃머리는 거의 원형을 이루고 색감이 진한데, 꽃은 자세히 보면 작은 별모양처럼 보입니다. 꽃은 늦봄에 피며, 키가 80~90cm까지 자라서 정원에서 키우면 단연 돋보이는 꽃 중 하나가 됩니다.
4. 밤의 여왕 튤립
학명: 튤립 ‘밤의 여왕’
이 튤립 품종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 꽃으로 유명합니다. 밤의 여왕 튤립은 늦은 봄에 꽃이 피는데 튤립 중에서는 가장 늦게 꽃을 보여주는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꽃의 모양은 일반적인 튤립의 모양과 동일하고 꽃잎은 벨벳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 또는 다른 연한색 꽃과 함께 심으면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5. 알리움 글래디에이터
학명: Allium giganteum
알리움 글래디에이터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키가 크고 장엄한 관상용 식물입니다. 키는 1~1.2m까지 자라며, 꽃 머리의 직경은 15~20cm에 이릅니다. 꽃자루는 튼튼하고 곧게 서있고 잎 위에 보라색 꽃송이가 커다란 구형을 이루며 핍니다. 꽃은 늦봄에 핍니다.
6. 라벤더 칼라 릴리
학명: Zantedeschia ‘lavender gem’
라벤더 칼라 릴리는 이름에 라벤더라는 단어가 담겨있는 만큼 독특한 라벤더 색상을 지닌, 커다란 나팔 모양의 꽃이 특징입니다. 꽃은 길고 가느다란 줄기 위에 자리잡고 있고, 흰색 또는 은색 무늬가 있는 하트 모양의 잎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라벤더 칼라 릴리는 정원 및 화분에서도 키우는 것이 쉬운 편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향기로운 꽃을 피웁니다.
7. 달리아 블루 벨
학명: dahlia ‘bluebell’
달리아 블루벨은 보라색에서 파란색 사이의 꽃을 피웁니다. 꽃의 크기는 큰 편이고 꽃잎이 겹겹이 쌓여 있어 매혹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달리아 블루 벨은 여름에 꽃이 핍니다. 햇빛을 좋아하고 건조한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참고로 달리아는 보라색 외에도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웁니다. 달리아 카페오레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 품종은 크림색의 꽃을 보여줍니다.
8. 더치 아이리스
학명: Iris × Hollandica
네덜란드에서 온 붓꽃으로도 알려져 있는 더치 아이리스는 봄에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유명합니다. 꽃은 파란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어납니다. 꽃꽂이에서도 인기가 좋으며, 외관이 눈에 띄고 꽃병에 꽂아도 수명이 다른 식물보다 긴 편으로 꽃병에 꽂아두는 용도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더치 아이리스는 햇빛을 좋아하고, 촉촉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9. 독일 붓꽃 더치 히아신스
학명: Hyacinthus orientalis ‘miss saigon’
독일 더치 히아신스는 꽃들이 줄기를 따라 뱅글뱅글 돌면서 빽빽하게 맺혀 자라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더치 히아신스의 다양한 품종 중에서도 ‘미스 사이공’ 품종은 다른 품종보다 꽃의 색상이 좀 더 어둡고 풍부한 편입니다. 꽃은 향기도 좋은데, 향이 강하기도 하여 정원 및 실내 공간에서 키우면 마치 향수를 뿌린 것 같이 향기를 발산해 줍니다. 꽃은 봄에 핍니다.
10. 포도 히아신스
학명: Muscari spp.
포도 히아신스는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포도 다발을 닮은 독특한 품종입니다. 꽃은 종 모양입니다. 꽃의 색상은 품종에 따라 짙은 청록색에서 진한 보라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포도 히아신스는 햇빛을 좋아하고 흙이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11. 프리틸라리아
학명: Fritillaria spp.
프리틸라리아는 땅을 향해있는 종 모양의 꽃을 피우는 독특한 구근 식물이죠. 꽃이 마치 고개를 숙이고 끄덕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리틸라리아 임페리얼리스(Fritillaria Imperialis)와 같은 일부 품종은 진한 보라색 또는 적갈색의 꽃을 피웁니다. 꽃은 봄에 피며, 키가 1m까지 자라서 키가 낮은 식물과 함께 키우면 주인공이 됩니다. 영양분이 풍부한 흙을 좋아하고 햇빛을 충분히 받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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