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크고 예쁜 꽃으로 정원을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 꽃입니다. 수국은 집 앞에 심으면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꽃병에 담아서 집 안에도 예쁘게 장식할 수 있습니다. 수국은 심는 것도 쉽고 관리도 쉬운 편이지만 수국 키우기에서 사람들이 흔히 발생시키는 실수 때문에 건강을 잃기도 합니다. 수국 키우기에서 주의할 사항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수국 키우기에서 흔하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 6가지
1. 물을 너무 많이 줌
식물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국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안 좋습니다. 수국은 물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이름에 물 수(水)자가 들어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수국 키우기에서는 흙은 촉촉한 정도여야 하고 너무 젖거나 축축해져서는 안되며 배수가 잘 되어야 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기 시작하고 잎이 노랗게 변하며 꽃이 잘 안 피고, 식물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언제 물을 줘야 할지 궁금하시다면 수국이 자라는 흙 안으로 손가락 한 마디를 넣어보고, 흙이 말랐으면 물을 주고 흙이 아직 촉촉하면 좀 더 기다리면 됩니다.
물론 가뭄이 찾아오는 등 주변 환경 자체가 건조해진 경우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건조한 계절에는 물을 좀 더 자주 주어야 합니다. 잎이 처지거나 말라보이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 수국에 물을 줘야 한다는 확실한 신호입니다.
2. 너무 강한 햇빛을 쬐어 줌
수국은 대부분 햇빛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햇빛을 아주 많이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보통 수국은 아침 햇살과 오후 그늘 등 반양지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종류에 따라서 강한 햇빛을 조금 더 잘 견디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합니다.
수국이 뜨거운 햇빛에 타면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국 꽃잎이 처지면 보통 햇빛이 너무 강해서 식물의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있다는 의미이거나, 햇빛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꽃이 바로 시들지는 않을 수 있지만 햇빛이 너무 많으면 꽃의 색깔이 바래고 윤기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꽃이 금방 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수국이 잠들어 있을 때 그늘진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물을 좀 더 자주 열심히 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토양 속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화분 받침대에 물을 조금 남겨두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햇빛이 걱정된다고 해서 수국을 너무 그늘에서 자라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수국이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면 잎은 많이 나오는데 꽃은 거의 안 필 수 있습니다.
3. 비료를 너무 많이 줌
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주고 건강하게 해주지만,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자주 주면 수국에게는 오히려 안 좋습니다. 수국에 꽃이 안 피면 비료 주기부터 멈추는 게 좋습니다. 비료로 인해 식물이 타거나, 꽃 없이 잎만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비료를 고를 땐 관목용으로 만든 서방성 비료를 매년 한 번 정도 주면 됩니다. 유기농 비료를 선호한다면 피트모스, 퇴비, 유황을 섞어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비료를 줄 준비가 되면 수국의 밑부분이 아니라 가지가 뻗어나간 바깥쪽 부분을 따라 비료를 뿌려주세요. 다 뿌린 후에는 식물에 물을 주세요.
4. 화분이 비좁음
수국은 작은 종류가 아닌 이상 커지면서 넓은 자리가 필요합니다. 어떤 품종은 가로로 2.4미터, 세로로 1.8미터나 되는 거대한 꽃이 되기도 합니다. 정원이나 화분에 수국을 심을 때는 각 품종에 필요한 공간을 잘 구상하고 화분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수국끼리 너무 붙어 자라거나 다른 식물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자라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 공간에서는 수국이 꽃을 잘 피울 수 없습니다.
5. 병해충이 들끓는데 모르고 방치함
수국은 다른 식물보다 해충이나 병에 잘 안 걸리는 편이긴 하지만 감염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씩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수국에 해를 끼치는 해충으로는 깍지벌레, 진딧물, 민달팽이 등이 있습니다.
해충 외에 각종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잎에 검은 곰팡이가 보이는 경우 검은점무늬병 또는 탄저병에 걸린 것일 수 있고, 잎에 가루 같은 것이 보이면 흰가루병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려면 오전 시간대에 수국의 뿌리 부분에만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6. 겨울 추위에 노출 시킴
수국은 품종에 따라 내한성이 강한 품종과 그렇지 않은 품종이 있으며, 내한성이 강한 품종은 영하 15도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습니다. 이보다 온도가 낮은 곳에서 노지 월동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매우 추운 지역의 경우에는 월동하는 수국을 강추위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해 삼베와 같이 통기성 있는 재료로 수국 주위에 틀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단열재를 넣고 입구를 막아 주세요. 단열재가 움직일 때 꽃봉오리에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고 서리가 다 녹을 때까지 덮개를 씌워두면 됩니다. 너무 일찍 덮개를 벗기면 추위로 인해 잎이 다 말라버릴 수도 있습니다.
예쁘게 수국 키우는 방법
수국은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안 핀다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다년생 식물은 자라는 데 3년이 걸릴 수 있으니 새로 심은 수국이라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예쁘고 풍성하게 수국 키우기를 위해선 아래 지침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토양
수국 키우기에 있어 흙 종류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국은 물이 적당히 잘 빠지는 흙이 좋습니다. 흙이 너무 묵직해서 배수가 좋지 못한 경우 모래를 조금 섞어주어야 물이 흙에 고여서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주는 족족 흙에서 다 빠져나갈 정도로 배수가 너무 잘되는 흙이라면 수국이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수국은 흙의 종류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편이지만 토양의 산성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화분이나 정원에 심는 식물은 산성도가 6.0~7.0 정도인 게 좋습니다. 그런데 수국은 산성도가 5.0에서 8.0 사이면 다 괜찮습니다. 참고로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수국의 색깔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햇빛
수국은 다른 나무와 너무 가까이 심으면 안 됩니다. 수국 키우는 곳 주변에 나무가 있으면 흙 속 영양분과 수분을 나무와 나눠써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덩치가 훨씬 큰 나무가 영양분과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에 수국에게 할당되는 양은 그만큼 적어집니다.
비가 오는 경우에도 나뭇잎 때문에 수국은 빗물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수국 키우는 공간으로 나무 밑은 피하고, 아침 햇살을 잘 받을 수 있는 반양달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주기
수국에 물 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물을 줄 땐 스프링클러나 호스를 쓰면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기에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일반적인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수국의 줄기와 흙이 만나는 부분에만 조금씩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꽃이나 잎에 물이 남지 않고, 뿌리쪽으로 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국 키우는 과정에선 언제 물을 줘야 할지도 알아야 합니다. 보통은 흙 윗부분이 말랐을 때 물을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수국에 적당한 양의 물을 줄 수 있고,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물 주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입니다. 아침에 물을 주면 잎이 건조할 시간도 충분하고, 너무 덥지 않아서 좋습니다. 낮에 햇살이 강할 때 물을 주면 태양빛이 물방울에 반사되어서 자칫 잎이 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