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품종에 가시가 있고 뾰족뾰족하지는 않습니다. 선인장에는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종류도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식용 선인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목차
식용 선인장 종류 알아보기
용과(Hylocereus Undatus)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용과도 식용 선인장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용과는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열대 선인장의 일종으로 열매와 꽃봉오리, 꽃, 줄기를 모두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주로 용과 열매를 얻기 위해 재배됩니다. 용과 열매는 껍질이 밝은 분홍색이고 과육은 흰색입니다. 열매는 잘 익은 것을 골라서 생으로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 등에 넣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열매에는 특유의 신 맛이 있죠. 그만큼 비타민 C와 항산화제가 풍부합니다. 용과는 꽃도 피우는데 저녁 시간에만 피고 하루 동안만 지속됩니다. 용과 꽃도 따서 차로 끓여서 마실 수 있습니다. 줄기도 마찬가지로 어린 것을 골라서 가시를 제거하고 끓여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시배선인장(Opuntia Spp.)
가시배선인장은 멕시코 요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용 선인장입니다. 가시배선인장의 패드와 과일은 모두 식용이 가능한데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몸에도 좋습니다. 패드는 노팔레스라고도 하며 선인장이 아직 어릴 때 수확한 후 살짝 구워서 타코 또는 샐러드에 넣거나, 스프를 끓일 때 넣거나, 볶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과일은 튠야라고도 하는데 먹어보면 맛이 달콤하고 색깔도 예쁩니다. 과일은 그대로 먹기도 하고, 잼이나 사탕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가시배선인장은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것 만큼 가시가 많기 때문에 만지거나 취급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과일이나 패드를 씻기 전에 모든 가시를 제거해야 하는데 촛불이나 라이터로 가시를 태우거나 칼로 잘라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가시배선인장 품종 중에는 가시가 없는 품종도 많이 있습니다.
촐라선인장 (Cylindropuntia Fulgida)
촐라 선인장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에서 자라는 식용 선인장입니다. 꽃봉오리와 열매를 먹을 수 있는데, 다만 옥살산이 많기 때문에 먹기 전에 먼저 끓여야 합니다. 꽃봉오리는 아스파라거스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소금물에 절이거나 발효시켜 고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호야라고 부르기도 하는 촐라선인장의 열매는 설탕에 절여 먹을 수 있습니다. 촐라선인장도 가시가 많기 때문에, 만지기 전에 먼저 솔질부터 하고 문질러서 가시를 제거하고 남아있는 가시도 핀셋으로 뽑아주어야 합니다.
배럴 선인장 (Ferocactus Spp., Echinocactus Spp.)
남서부와 멕시코에서 자라는 배럴 선인장도 식용 선인장인데요, 새싹과 과일, 씨앗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새싹은 소금물에 절이거나 발효시켜 고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열매는 파인애플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반으로 자르고 건조시켜서 씨앗을 제거하고 잼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먹어보면 레몬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씨앗은 말리고 볶아서 또는 갈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배럴 선인장은 열매 쪽에는 가시가 덜 한 편이어서 수확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사와로 선인장(변경주선인장, 사과로 선인장, Carnegiea Gigantea)
사와로 선인장은 카우보이가 나오는 미국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선인장을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중앙의 줄기는 위로 일자로 뻗어있고 중간 어디엔가부터 팔이 자라나 위로 뻗으며 자라기에 마치 두 팔을 높이 들고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와로 선인장도 식용 선인장 중 하나입니다. 열매와 씨앗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어보면 단 맛이 있고 키위와 비슷한 맛이 있습니다. 열매는 보통 여름에 수확합니다. 일부 원주민 문화권에서는 과일을 수확해서 과일주를 담가 마시기도 합니다.
선인장수도 식용이 가능할까?
선인장은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조직 안에 물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선인장 종에는 산과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서 사람이 섭취 시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소화기관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선인장 수액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