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 중에서도 유독 우아한 자태와 깊은 약효로 사랑받는 작약. 정원이나 화단, 혹은 약초밭에서 작약을 직접 키워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작약 구근 심는 방법과 시기, 그리고 튼튼하게 키우는 노하우가 궁금할 거예요. 작약은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몇 가지 핵심만 제대로 지키면 매년 더 풍성한 꽃과 건강한 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징부터 심는 시기, 올바른 심는 법, 화분과 화단에서의 관리, 그리고 구근을 오래 건강하게 키우는 실전 팁까지 상세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 작약 구근의 특징과 준비 과정
작약은 땅속에 굵고 단단한 뿌리(구근 또는 숙근)를 가진 다년생 초본입니다. 이 구근은 여러 개의 눈(새순이 나오는 부분)을 품고 있어,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와 꽃이 올라오게 돼요.
작약의 구근은 월동력이 매우 강해 추운 겨울에도 땅속에서 잘 견디고, 이듬해 봄에 다시 싹을 틔웁니다.
구근을 나눠 심으면 개체 수는 늘어나지만, 큰 덩이 그대로 심을 때보다 꽃이 풍성하게 피기까지 2~3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구근을 준비할 때는 곰팡이나 상처, 부패가 없는 건강한 뿌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구근 표면에 곰팡이가 보이면 살균제를 뿌려 말렸다가 심는 것이 좋습니다.
구근을 심기 전에는 뿌리 끝에 붙은 마른 부분이나 상한 부분을 깨끗이 다듬고, 뿌리 전체를 물에 1~2시간 담가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주면 활착률이 높아집니다.
🌸 작약 구근 심는 시기와 적합한 환경
작약의 구근을 심는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 구체적으로 9월 하순부터 11월까지입니다. 이 시기에 심으면 겨울 동안 뿌리가 땅속에서 충분히 자리 잡고, 이듬해 봄에 튼튼한 새순이 올라와 꽃도 더 잘 피워요.
제주도나 남부 지방처럼 겨울이 따뜻한 곳에서는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심을 수 있지만, 중부 이북 지역은 가을이 적기입니다.
작약은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로, 하루 4~6시간 이상 볕이 드는 곳이 이상적이에요.
배수가 잘되는 흙, 즉 유기물 함량이 높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 구근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너무 습하거나 점토질이 많은 흙에서는 구근이 썩기 쉽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모래나 펄라이트를 섞어 흙을 개량하는 것이 좋아요.
작약 구근 심는 방법, 단계별 실전 팁
1. 밭이나 화단 준비
- 두둑을 만들 경우, 120~130cm 정도의 폭으로 밭을 준비합니다.
- 화단이나 정원에서는 배수가 잘되는 곳을 고르고, 흙을 깊이 30~40cm 정도 파서 땅을 고르게 해주세요.
2. 구근 심기
- 구근은 눈(새순)이 위를 향하도록 놓고, 눈이 2~3cm 정도 흙에 덮이게 심는 것이 핵심입니다.
- 너무 깊게 심으면 잎만 무성하고 꽃이 잘 피지 않으니, 얕게(3cm 이내) 덮는 것이 중요해요.
- 구근 사이 간격은 40~50cm 정도로 넉넉하게 두어야 뿌리가 자유롭게 자라고, 병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 구근을 심은 뒤에는 흙을 살살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 뿌리 사이사이에 흙이 잘 들어가게 해주세요.
- 처음 일주일 정도는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와 흙이 잘 밀착되도록 합니다.
3. 화분에 심을 때
- 깊고 넓은 화분(최소 30cm 이상)에 배수구를 꼭 확보하세요.
- 흙은 배수가 잘되는 분갈이흙이나 유기질 토양에 마사토, 펄라이트를 2~3할 정도 섞으면 좋아요.
- 구근은 중앙에 놓고, 위와 동일하게 눈이 2~3cm만 덮이도록 심습니다.
- 화분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세요.
4. 심은 후 관리
- 심고 나서 땅이 얼기 전까지는 건조하지 않게 물을 주되, 과습은 피하세요.
- 봄이 되어 새순이 올라오면, 2~3주에 한 번씩 묽은 액비나 완효성 비료를 소량 주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 첫 해에는 꽃이 적거나 피지 않을 수 있지만, 2~3년 후부터는 점점 더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어요.
🌿 작약 구근 키우기 : 성장 관리와 주의점
작약은 월동력이 강해 겨울에도 땅속에서 잘 살아남지만, 심은 첫 해에는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겨울철 보온에 신경 써주세요. 중부 이북 지역이나 혹한기가 예상될 때는 마른 낙엽, 볏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면 뿌리 동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새순이 올라오고, 5~6월에는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진 뒤에는 꽃대를 잘라주고, 여름에는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세요.
여름철에는 고온다습으로 인해 뿌리 썩음이나 곰팡이병이 생기기 쉬우니, 통풍을 자주 시키고, 물은 흙이 마른 뒤에만 주는 것이 좋아요.
작약은 뿌리가 깊게 자라므로, 이식이나 분주는 3~5년에 한 번, 가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근을 나눌 때는 각 뿌리에 최소 2~3개 이상의 눈이 남도록 잘라야 이듬해에도 꽃을 볼 수 있어요.
🌸 작약 구근 재배의 과학적 포인트와 실전 Q&A
구근을 너무 깊게 심었을 때 대처법
구근을 너무 깊게 심으면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가을에 구근을 조심스럽게 파내어 2~3cm 깊이로 다시 심어주면 다음 해에 꽃이 피는 확률이 높아져요57.
구근 나누기를 하면 꽃이 줄어드는 이유
구근을 나누면 개체 수는 늘어나지만, 각 뿌리가 충분히 영양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2~3년간은 꽃이 적게 피거나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큰 덩이 그대로 심으면 더 빨리, 더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어요.
구근이 썩는 원인과 예방법
배수가 안 되거나, 너무 습한 흙, 또는 구근에 상처가 있을 때 곰팡이와 부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심기 전 살균제 분무, 배수성 좋은 흙 사용, 물주기 조절이 중요합니다.
구근의 수명과 관리
작약의 구근은 한 번 심으면 10년 이상 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길어요.
3~5년에 한 번씩 구근을 나누거나, 흙을 갈아주면 더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습니다.
🍃 작약 구근 키우기의 즐거움과 실생활 활용
작약은 꽃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도 널리 쓰입니다.
정원이나 화단, 베란다, 텃밭 등 다양한 공간에서 키울 수 있고, 봄철에는 화려한 꽃, 여름~가을에는 풍성한 잎, 겨울에는 땅속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꽃이 피면 잘라 꽃병에 꽂아두거나, 꽃차, 꽃장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뿌리는 건조해 약재로 쓰거나, 분주해 이웃과 나누는 것도 작약 키우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