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은 봄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구근식물로, 튤립 구근(뿌리) 관리가 꽃의 품질과 다음 해 개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튤립 구근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냉장 보관 기간은?”, “썩지 않게 하려면?” 등 궁금한 점이 많죠. 튤립 구근의 수확부터 저장, 휴면, 월동, 그리고 재사용까지 전 과정을 특히 논문에서 찾은 내용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에서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목차
🌷 튤립 구근의 생리와 구조
튤립 구근은 ‘비축기관’으로, 꽃이 피고 지는 사이에 영양분을 저장합니다.
구근 내부에는 꽃눈, 잎눈, 비늘잎(양분 저장), 뿌리, 보호막(껍질) 등 다양한 조직이 존재하며,
구근의 건강과 저장성은 조직의 수분, 당분, 호흡률 등 생리적 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 꽃눈: 다음 해 꽃을 결정하는 기관
- 비늘잎: 전분, 당 등 비축물질 저장
- 껍질: 외부 병해, 수분 손실 방지
구근의 크기, 조직의 수분 분포, 저장 중 호흡률 등은 품종과 저장 조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 구근 수확과 건조, 보관의 과학적 원칙
1. 구근 수확 시기
- 꽃이 진 직후 바로 캐지 않는다!
꽃이 진 후 잎이 완전히 노랗게 말라야 구근 내 양분 저장이 완료됩니다.
잎이 초록일 때 캐면 다음 해 꽃이 약해질 수 있어요.
2. 구근 세척과 건조
- 흙을 털고, 물로 세척하지 않는다
흙만 털어내고, 상처가 난 구근은 따로 분리 - 건조는 통풍 잘 되는 그늘에서 5~7일
직사광선은 피하고, 신문지 위나 망에 펼쳐 건조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건조 과정에서 구근 내 수분 함량이 70%→60%로 감소하며 저장성이 높아집니다7)
3. 구근 분류와 정리
- 크기가 작은 구근, 상처난 구근, 곰팡이 핀 구근은 제거
- 큰 구근(둘레 12cm 이상)이 다음 해 개화력이 가장 좋음
🧊 냉장 보관, 온도와 습도의 과학
1. 저장 온도
- 최적 온도: 0~5°C(32~41°F)
논문에 따르면, 4°C에서 저장한 구근은 휴면이 잘 유지되고, 개화 후 꽃대 길이, 꽃 크기, 개화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 너무 낮은 온도(-2°C 이하): 구근에 냉해(동해) 발생, 조직 손상 위험.
- 너무 높은 온도(10°C 이상): 구근 내 호흡률 증가, 양분 소모, 곰팡이 발생률 증가.
2. 습도 관리
- 상대습도 60~70%
습도가 너무 낮으면 구근이 건조해 쪼글쪼글해지고,
너무 높으면 곰팡이, 부패균 번식 위험이 커집니다.
3. 저장 용기
- 통풍이 잘 되는 망, 종이봉투, 천주머니 사용
비닐봉투는 피하고, 구근끼리 겹치지 않게 펼쳐 보관 - 소량 보관 시: 냉장고 야채칸에 신문지로 싸서 보관
- 대량 보관 시: 저온저장고, 냉장 컨테이너 활용
🧬 구근 휴면과 발아, 냉장 처리의 과학적 근거
- 휴면 타파(Chilling Requirement)
튤립 구근은 10~14주간 0~5°C에서 저온 처리를 받아야
휴면이 깨지고, 꽃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합니다. - 실험 결과: 냉장 처리 없이 20°C에서 보관한 구근은
심은 뒤 꽃대가 짧고, 개화율이 크게 떨어졌고,
냉장 처리(4°C) 후 심은 구근은 정상적으로 개화했습니다.
🧪 구근 저장 중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
- 호흡률 감소: 온도가 낮을수록 구근의 호흡률이 감소, 양분 소모가 줄어듦.
- 수분 재분포: MRI 연구에 따르면, 저장 기간 동안 구근 내 수분이 꽃눈, 비늘잎, 뿌리 등 각 조직에 재분포되며, 저온 저장 시 수분 손실이 적고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됨.
- 당분, 전분 변화: 저장 기간이 길수록 당분이 분해되어 발아력이 떨어질 수 있음.
🛑 구근 보관 중 흔한 문제와 해결법
1. 곰팡이, 부패
- 원인: 습도 과다, 통풍 부족, 상처난 구근
- 예방: 보관 전 곰팡이 방지제(가벼운 살균제) 분사, 상처난 구근 즉시 제거
- 치료: 곰팡이 핀 부분은 잘라내고, 전체적으로 살균제 분무
2. 건조, 쪼글쪼글해짐
- 원인: 습도 부족, 온도 과다
- 예방: 신문지 등으로 싸서 습도 유지, 보관 장소 주기적 점검
3. 조기 발아(싹이 남)
- 원인: 온도 높음(10°C 이상), 빛 노출
- 예방: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 온도 엄수
4. 구근 썩음
- 원인: 과습, 곰팡이, 상처
- 예방: 보관 전 완전 건조, 겹치지 않게 펼쳐 저장
🧑🔬 실험 기반 구근 저장법: Bulb-On vs Bulb-Off
Bulb-On(구근 붙인 채 보관)
- 장점: 꽃대, 잎, 구근의 수분과 양분 손실 최소화
- 실험 결과: 0~1°C에서 6주까지 보관 시, 개화 후 꽃 수명과 품질이 가장 좋았음.
- 적용: 장기 저장(3주 이상), 상업적 재배에 적합
Bulb-Off(구근 분리 후 보관)
- 장점: 공간 절약, 소규모 가정 보관에 편리
- 단점: 2~3주 이상 보관 시 꽃 품질 저하, 수분 손실 증가
- 적용: 단기 저장(2주 이내), 즉시 심을 계획이 있을 때
🧊 냉장고 보관, 실전 팁
- 구근을 신문지로 싸서 야채칸에 넣기
- 다른 과일(특히 사과)과 함께 보관 금지: 에틸렌 가스가 구근 발아를 촉진, 품질 저하
- 주기적 점검: 2주에 한 번씩 곰팡이, 건조, 싹남 여부 확인
🌱 튤립 구근 심기 전 준비
- 심기 1~2일 전 실온에 꺼내 적응
- 상처, 곰팡이 있는 구근은 제거
- 심기 전 살균제(또는 마른 재) 살짝 묻히기
🌸 튤립 구근 재사용과 번식
- 큰 구근은 재사용 가능성 높음
- 작은 구근, 딸린 자구는 2~3년 키워야 개화
- 구근 재사용 시, 매년 심는 위치를 바꿔 연작 피해 예방
구근 관리 요약 체크리스트
- 구근은 꽃 진 뒤 잎이 완전히 말랐을 때 캐서, 흙만 털고 상처난 것은 제거
- 통풍 잘 되는 그늘에서 5~7일 건조
- 신문지, 망, 종이봉투 등 통풍 용기에 담아 0~5°C, 습도 60~70%에서 보관
- 냉장 보관 시 과일과 분리, 2주마다 점검
- 심기 전 실온 적응, 곰팡이·상처 구근 제거
- 장기 저장(3주 이상) 시 Bulb-On, 단기 저장 시 Bulb-Off 권장
💬 자주 묻는 질문(FAQ)
Q. 냉장고에 구근을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Bulb-On 방식은 4~6주, Bulb-Off는 2~3주가 한계입니다.
온도와 습도 관리가 잘 되면 더 길게 보관 가능하지만, 2달 이상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Q. 구근이 쪼글쪼글해졌어요. 심어도 되나요?
약간의 건조는 괜찮지만, 너무 심하게 쪼글어진 구근은 발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냉장 보관 없이 실온에 두면 안 되나요?
20°C 이상에서 2주 이상 보관하면 꽃눈 발달이 저해되고, 개화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Q. 곰팡이 방지제는 꼭 써야 하나요?
상업적 대량 보관이 아니라면, 건조와 통풍만 잘 지켜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곰팡이 발생이 잦은 환경이라면 예방 차원에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참고 자료
- Postharvest Handling Techniques for Long-term Storage of Cut Tulip and Dutch Iris Stems
- Guide to storing tulips: Bulb on/off, wet/dry & what the research says (YouTube)
- To Cut or Not to Cut – Association of Specialty Cut Flower Growers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