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월동 온도 알아보기 : 영하 온도? 영상 온도?

겨울이 오면 화분에 심은 식물들이 추위에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분에 심은 식물은 흙에 심은 식물과 달리 플라스틱으로 된 화분 벽만으로 추위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듭니다. 뿌리가 강한지, 흙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온도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화분이 얼마나 큰지 등은 식물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겨울의 강추위에 얼마나 강한지, 식물 월동 온도는 얼마인지도 식물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영하 온도에서 월동할 수 있는 식물도 있고, 영상 온도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식물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온도가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에서는 식물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웬만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식물의 월동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월동 온도와 월동 방법이 제일 좋은지는 결국 식물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 번 시도해보면서 알아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각 유형에 따른 식물 월동 온도와 방법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식물 월동 온도 알아보기

식물 월동 온도 : 영하 온도에서 월동

보온담요

식물을 추운 곳에서 그대로 월동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가장 추운 달에 식물 위에 따뜻한 보온 담요를 덮어주는 것입니다. 보온담요는 습기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물을 줄 필요도 없어집니다.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의 경우, 큰 식물은 기울여서 놓고 잎이 있는 식물은 옆으로 놓을 수 있습니다. 0.6cm 정도 두께의 부드러운 보온 담요로 식물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화분 밖에 30cm 정도 여유를 남겨두고 무거운 물체로 땅에 고정해주면 됩니다. 보온 담요를 사용하는 방법은 구매 시 적혀있는 설명서를 참고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기온이 영하 20°C 이상 내려갈 수 있는 곳이나 칼바람이 심한 곳에서는 부드러운 보온 담요를 두 겹 정도 쓰거나, 보온담요를 한 겹만 쓰되 플라스틱 덮개 등으로 한 번 더 씌워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화분은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빨리 따뜻해집니다. 그때가 되면 식물이 새싹을 내기 시작하는데, 다시 추워지면 잎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꽃샘 추위 등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온 덮개는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덮개 아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를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환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안쪽에 곰팡이나 해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따뜻해지는 경우 환기를 더욱 잘 해줘야 합니다.

샌드위치 방식

비닐 시트나 얇은 천을 식물 위에 바로 덮고, 15~30cm 정도 두께의 보풀이 많은 짚을 다시 올려준 뒤 비닐 시트로 짚을 다시 덮는, 일명 샌드위치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식물이 겨우내 마치 방한 패딩을 입은 것처럼 따뜻하게 잘 싸여있게 됩니다.

참고로 비닐은 흰색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흰색 비닐은 투명한 비닐보다 안쪽의 온도가 너무 자주 바뀌지 않게 해주고, 추운 곳에도 잘 맞습니다. 다만 날이 조금 따뜻해진 후부터는 햇빛이 너무 부족해지면 안되므로 투명한 비닐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가 되면 바람도 잘 통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이 위에 보온 담요를 한 번 더 덮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한 번 더 씌워주면 씌우지 않았을 때보다 4~5도 가량 온도를 더 높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습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기온이 너무 낮을 때만 식물 위에 따뜻한 보온 담요를 덮어야 합니다.

식물 월동 온도 : 영상 온도에서 월동

온실 또는 비닐 하우스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실이나 비닐로 덮은 미니 비닐하우스 등을 만들어주면 식물 주변을 더욱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비닐로 두 겹 덮은 온실이나 비닐하우스는 가을에는 10도 정도를 유지하여 따뜻하게 해주고, 겨울에는 2도 정도를 유지하여 식물이 얼지 않게 해줍니다. 투명한 비닐은 햇빛을 잘 통과시켜주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필요로하는 식물에게 좋습니다. 잎 부분의 경우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온실이나 하우스의 옆면을 말아 올리는 방식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온도 조절이 더욱 쉬워집니다. 겨울에는 추운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막아주고, 따뜻하고 화창한 날에는 식물이 너무 빨리 자라지 않게 열어줍니다. 봄에는 식물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갑자기 추워지거나 눈이 오면 식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방법

다른 방법으로는 상록수 가지 또는 양털(두꺼운 펠트) 등으로 덮거나 흙에 구덩이를 파서 넣어두는 등도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온실이나 하우스보다는 식물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렵지만, 식물이 얼거나 죽는 것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정리

겨울에도 식물을 키우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식물이 실내를 아름답고 향기롭게 해주고, 작물이나 꽃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식물과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으니 올겨울엔 식물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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