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잘 키우려면 몇 가지 알아야할 점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북주기 작업입니다. 조금 생소하게 들리기도 하는 단어인데요, 북주기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이 작업이 왜 필요하고 북주기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아래에서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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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주기 뜻 및 필요성
감자는 뿌리가 아니라 줄기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감자 줄기에는 덩이줄기라고 하는 작은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 덩이줄기가 감자의 실체입니다. 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고 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덩이줄기가 자라는 동안 흙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덩이줄기가 더 많이 생기고 커지도록 하려면 감자 밑줄기를 흙으로 두둑하게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업이 바로 북주기입니다. 북주기란 감자 뿌리 주변과 줄기 아랫 부분을 흙으로 쌓아주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하면 덩이줄기가 더 깊은 곳에서 자라고, 더 많은 양분과 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감자 수확량이 늘어나고 감자의 품질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뿌리가 보호되고 줄기의 도복도 방지하며 감자와 경쟁하는 잡초를 질식시켜 없애는 추가 이점도 있습니다.
북주기 방법
북주기는 감자 줄기가 흙 밖으로 나온 후 2주에 한 번씩 총 두 번 해주면 됩니다. 첫 번째 북주기는 감자 줄기가 흙 위로 10cm 정도 올라왔을 때, 그리고 두 번째 북주기는 줄기가 흙 위로 30cm 정도 올라왔을 때 합니다. 북주기를 할 때는 감자 줄기를 흙으로 완전히 덮지 않고, 줄기의 꼭대기 부분이 흙 밖으로 살짝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줄기를 흙으로 덮어주면 감자가 자라는 지하 줄기의 길이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감자 줄기를 흙으로 덮을 때는 감자 뿌리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북주기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도구와 재료가 필요합니다.
- 갈퀴 : 흙을 갈고 잡초를 제거할 때 사용
- 갈퀴나 삽 : 감자 줄기 주변에 흙을 쌓는 데 사용
북주기 방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갈퀴로 이랑에 있는 흙을 조금 갈고 모아줍니다. 이때 잡초가 있으면 제거합니다.
- 갈퀴나 삽으로 감자 줄기 주변에 흙을 두둑하게 쌓아줍니다. 흙을 쌓을 때는 감자 줄기의 꼭대기 부분이 흙 밖으로 살짝 보이도록 합니다.
참고로 땅이 아닌 큰 화분 등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면 화분 바닥에 약 10cm의 퇴비를 깔고 그 안에 덩이줄기를 심어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새싹이 나오면 5cm씩 자랄 때마다 일정 주기로 퇴비를 더 추가해주고 화분이 거의 찰 때까지 이를 반복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