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가 좋지 않으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 기분도 좋지 않죠. 실내에서도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쁜 공기를 걸러주고,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며,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들이 있습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식물 여섯 가지를 아래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대나무 야자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은 대나무 야자입니다. 대나무 야자는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의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대나무 야자나무는 그늘진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조도가 낮은 것을 좋아하여 정원이나 집 안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잎이 타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나무 야자나무는 비교적 관리가 적은 식물이지만 강한 바람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바람에 노출되면 잎이 상처를 입을 수 있거나 식물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땐 난로 근처와 같이 건조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나무 야자 잎이 색이 바래거나 누렇게 변하면 과습되었다는 뜻일 수 있으며, 잎이 갈색이 되거나 마르는 경우에는 물이 부족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잎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가면서 필요한 만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대나무 야자나무는 일반적으로 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응애벌레나 깍지벌레에 감염될 수는 있습니다. 감염의 징후가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잎을 물로 헹구고, 식물 전체를 알코올 솜과 물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2. 아레카 야자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공기 정화 식물은 아레카 야자입니다. 아레카 야자는 공기 중의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증가시켜 줍니다. 아레카 야자는 건조한 곳에 두면 가습기 역할도 해줍니다.
아레카 야자의 경우 퇴비의 윗부분이 마를 때마다 물을 완전히 주어야 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물이 빠르게 증발하므로 자주 확인하고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아레카 야자에 물을 줄 땐 빗물이나 증류수 또는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경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수돗물의 화학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에 더욱 선별해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 비가 올 땐 밖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물 주는 주기를 줄일 수 있지만 흙은 촉촉한 것이 좋습니다.
아레카 야자는 밝은 곳에서 자라는 것을 선호하지만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선호합니다. 반음영에서 잘 자라므로 창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 또는 간접 조명 아래에 두면 좋습니다.
3. 알리 고무나무
세 번째로 알리 고무나무입니다. 알리 벤자민 또는 피쿠스 아리라고도 부르는 아름다운 다년생 관상용 무화과로, 잎이 길고 좁아서 고급스럽고 빛나는 느낌을 줍니다. 줄기가 두껍고 자라면서 색이 조금씩 변하는 것도 아름답죠. 공기 중의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자일렌,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해주는 공기 정화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입니다.
알리 고무나무는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도 잘 자라서 인기가 좋습니다. 밝은 간접 빛과 적당한 물을 주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으며 다른 관엽 식물에 비해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식물입니다.
알리 고무나무는 촉촉한 토양을 선호하지만 과습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저온에서도 잘 적응하는 편이지만 건강한 성장을 위한 이상적인 온도는 15~25도 정도입니다.
다만 알리 고무나무는 독성이 있습니다. 섭취는 절대 금물입니다. 실수로 섭취 시 구토, 메스꺼움,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섭취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동물이 잎을 먹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도 즉시 수의사와 상담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잎과 접촉하는 경우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알리 고무나무를 만질 때에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알리 고무나무도 해충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해충으로는 깍지벌레와 흰가루이가 있습니다. 잎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경우 해충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해충이 발견되는 경우 화분을 격리시키고 해충이 보이는 부위에 살충제나 님오일 등을 발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나뭇잎을 청소해 주면 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서양송악
네 번째로 서양송악(hedera helix)입니다. 서양송악은 벤젠, 일산화탄소, 자일렌,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산소를 방출해주는 공기 정화 식물입니다. 잎이 작고 가늘어서 공기를 잘 순환시켜줍니다. 실내와 실외 모두에 잘 적응하는 상록 식물로 건물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거나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비라고도 불립니다.
서양송악은 보통 나무 등 다른 식물을 따라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며 그늘이 많은 큰 식물이나 나무 아래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양송악은 간접 햇빛과 부분적인 그늘을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강한 햇빛을 받으면 잎이 더 얇아지다 결국 탈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서양송악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적합합니다. 습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지만 과도한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이 물을 주면 뿌리가 부패할 수 있습니다.
5. 아스파라거스 고사리
다섯 번째로 아스파라거스 고사리입니다. 아스파라거스 고사리는 잎이 여려보이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화분 스탠드에 걸어두어도 멋스럽습니다. 잎 모양이 다른 식물과 함께 두면 더욱 멋스럽습니다. 간혹 작은 흰색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공기 중의 벤젠과 톨루엔, 옥탄과 같은 유해 독소를 정화해 줍니다. 참고로 아스파라거스 고사리는 고사리과가 아니고 백합과입니다.
아스파라거스 고사리의 모든 부분은 인간과 애완동물에게 약간 독성이 있으니 만질땐 늘 조심하고 가급적이면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에는 작은 가시가 있어 자칫 찔릴 수 있으니 이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아스파라거스 고사리는 자주 만지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므로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양치류는 밝은 곳에서 간접적인 빛을 받아야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13°C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난방기구 근처에 두면 식물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흙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주되,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물의 양을 줄이고 겨울에는 더욱 물을 적게 주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액비를 주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드라세나 드라코 (용혈수)
여섯 번째로 소개해 드릴 드라세나 드라코는 회색 줄기에 녹색의 칼날 같은 잎이 달린 튼튼한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줄기나 잎에 상처가 생기면 붉은 수지가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마치 용의 피와 같다 하여 용혈수(라틴어로 드라세나 드라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드라세나 드라코는 밝은 곳에서 잘 자라며 충분한 빛을 받으면 잎 가장자리가 붉게 변합니다. 잎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래로 휘어지며 자연적으로 나무 모양을 만듭니다. 이 식물은 야생에서는 거대한 크기에 이르지만 실내에서는 보통 120cm 정도로 성장합니다.
드라세나 드라코는 밝고 간접적인 빛을 선호하며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환경을 좋아하며, 토양은 촉촉하고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어야 합니다. 성장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습도는 너무 높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드라세나 드라코는 너무 크고 여유로운 화분에 심으면 오히려 성장이 느려질 수 있으며 오히려 화분 안에 꽉 차게 맞는 환경에서 가장 건강하게 자랍니다. 화분이 너무 작아져 뿌리가 지나치게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에 분갈이를 해주면 됩니다. 또한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을 정돈하고 해충이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