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심는 작물 8가지 (마늘, 양파, 시금치, 상추, 쪽파, 겨자잎, 경수채 등)

10월에 심는 작물
10월에 심는 작물 – 마늘

10월이면 가을이 점차 깊어집니다. 10월에 심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은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심는 작물도 다양하게 있으며, 식물들이 월동하는 특성이나 늦게 자라는 특성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확 시기가 다른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초가을까지만 해도 다양한 채소들이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큰 고민이 없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심는 작물은 각 작물의 시간표를 참고하여 느리게 자라는 구근이나 뿌리를 토양에 심거나 실내에서 강한 채소를 키우고 일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목표 또한 올해 안에 수확하기 보다는 내년 봄에 수확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여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서리에 대비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날씨를 잘 살피면서 필요한 곳에 보호 장치를 설치해 주는 작업도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그럼 아래에서 10월에 심는 작물들의 종류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0월에 심는 작물

1. 마늘

마늘은 10월에 심는 작물 중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가을에 마늘을 심으면 더 큰 구근을 얻을 수 있기도 합니다. 성장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뿌리도 넓어지고 잎도 많아지면서 마늘 머리도 커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마늘을 가을에 심는 것은 전반적인 작업량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여름에 마늘을 재배하는 경우, 이상적인 크기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 기온을 시원하게 유지해주어야 하는 등 부가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늘은 더위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름에 기온이 높아질 수록 더욱 많은 작업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가을에 마늘을 심는 경우 온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중북부 지역의 경우 한지형(차가운 땅) 마늘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새싹이 나버리면 얼어죽을 수 있기 때문에 잎이 나지 않는 종류를 선택하고, 10월 중순까지 파종하여 내년 봄에 수확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남부 지역과 제주도의 경우 잎이 어느정도 자란 상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난지형(따뜻한 땅) 마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파종하면 내년 봄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마늘은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마늘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온도가 영상 5도 아래로 내려가기 전 몇 주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땅이 얼기 전에 마늘의 뿌리가 충분히 자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늘은 땅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식재하는 땅에 유기물이나 퇴비를 추가해주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기 전에 토양에 뼛가루나 어분을 섞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2. 양파

10월에 심는 작물 두 번째는 양파입니다. 양파는 10월 말 경 아주심기를 하면 이듬해 봄부터 수확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양파는 가을에 미리 심어두고 월동을 하게 하면 봄에 새로 심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에 심을 땐 씨앗을 심는 것보다 모종을 심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 양파 모종을 심으면 휴면기에 접어들기 전 자리를 잡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수확기에 더 질 좋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품종에 따라서, 재배지의 첫 서리일로부터 약 1~2개월 전에 심으면 됩니다.

가을에 양파 씨앗을 심는 경우 잡초에 파묻힐 수 있으며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물과 영양분에 제한을 받아 성장이 더뎌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땅이 얼기 전 뿌리가 충분히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가을에 심은 씨앗은 봄에 심은 것보다 더 빠르게 발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싹은 가을에 약 1주일 이내에 나타나며, 봄에는 2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양파와 같은 뿌리 채소는 돌이 많거나 너무 단단한 흙에서는 성장이 방해받을 수 있으므로 느슨한 토양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하루에 최소 6~8시간 정도 햇볕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3. 시금치

시금치도 저온에 강한 작물 중 하나로 영하 9도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습니다. 재배 기간도 50~60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서 너무 추운 지역만 아니라면 가을에 파종해도 당해 수확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 수확이 느려지기는 하나 2주에 한 번씩은 한 웅큼씩의 잎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가을에 시금치를 심을 때는 토양 온도가 20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가 적합합니다. 월동이 가능한 품종의 씨앗을 고르면 되며 (보통 봉투에 월동이 가능한지 여부가 써있습니다) 10월 초에서 말 사이, 재배지에서 평균적으로 첫 서리가 내리는 날로부터 1.5~2개월 전에 씨앗을 심으면 좋습니다. 20cm 간격으로 심고, 씨앗이 자랄 때까지는 물을 자주 주시면 됩니다.

4. 상추

10월에 심는 작물
10월에 심는 작물 – 시금치

상추도 영하 5도 정도까지 견디며 월동이 가능한 작물 중 하나입니다. 상추를 겨울 내내 키우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쉽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가을에 심어두면 겨우내 신선한 상추를 따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작물을 키우다 보면 각종 해충 뿐만 아니라 습한 날씨와 민달팽이, 사슴 등 각종 야생 동물과도 신경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상추는 정말 조용하고도 평화롭게 수확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독한 겨울 날씨를 이겨내면서 푸른 잎을 내보이는 상추는 맛도 식감도 좋습니다.

씨앗이나 묘목의 간격은 약 30cm 정도로, 약 6mm 정도의 깊이로 심어주면 됩니다. 참고로 상추 씨앗은 크기가 매우 작아 비바람에 쉽게 유실되기도 하고, 광발아 씨앗인 관계로 흙이 너무 두껍게 덮이면 발아율이 낮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모종을 심는 것이 여러 모로 수월합니다. 또는 실내에서 파종하여 새싹이 나면 옮겨심기 하는 것도 좋습니다.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해충을 조심하면서 키우면 됩니다. 잎이 자라날 때마다 수확하면 되며, 날이 너무 추워지거나 악천후가 찾아오는 경우 덮개를 덮는 등으로 상추를 보호해주면 됩니다.

상추는 가을에 심어 3월까지 쭉 수확하는 방법도 있지만 월동을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추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쭉 자라다가 낮의 길이가 10시간 미만으로 짧아지면 성장이 더뎌집니다. 그러다 다시 낮의 길이가 10시간 이상이 되면 성장을 다시 시작하며 3~4월에 수확할 수 있을 때까지 몸집을 키우며 잘 자랍니다.

5. 쪽파

10월 경에 쪽파 종자를 심으면 이듬해 봄 수확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쪽파는 꽃을 피우지 않아 씨앗을 생산하지 않으며 알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종구(종자)를 심는 방식입니다. 종구는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용 약제로 한 번 소독한 후에 심는 것이 좋으며 간격은 15cm 정도로, 깊이는 3~5cm 정도로 심으면 됩니다. 쪽파는 산성도가 6.5 이상이면서 석회질과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을 선호합니다. 토양에 모래를 30%정도 섞어 배수를 더 좋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쪽파의 경우 양파나 파와 같은 다른 파 종류 식물을 심는 사이에는 최소 4년 정도 재배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윤작과 관련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6. 겨자잎

겨자잎도 서늘한 날씨에서 재배하기 쉬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봄부터 늦여름에 파종하지만 가벼운 서리를 견딜 수 있기 때문에 9~10월에도 심을 수 있습니다. 겨자잎이 자라면서 서리에 노출되면 잎이 더욱 달콤해지고, 따뜻한 날씨에서 자라면 매콤한 맛이 강해집니다.



가을에 심는 경우 첫 서리가 내리기 1.5~2개월 전에 직접 심기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약 6~12mm 깊이로 겨자씨를 심어주세요.

겨자잎은 성장이 빠른 편입니다. 약 일주일 정도면 발아하고, 약 6주가 지나면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수확할 때는 아랫부분의 큰 잎을 자르고 작은 안쪽 잎은 계속 자라도록 남겨둡니다. 이렇게 하면 겨울철 내내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7. 딸기

딸기는 원래는 5월 경이 제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하우스 농사가 주를 이룬 뒤로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죠. 전국에서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파종 가능하며 하우스에서 비가림육묘로 키우는 경우 낮에는 25~30도, 밤에는 6~7도, 고설재배의 경우 8~10도를 유지하여 키웁니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딸기의 경우 겨울에는 월동을 하기 때문에 이듬해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딸기는 추위에 노출되기 전 1달 정도 뿌리가 발달할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기온이 조금씩 낮아짐에 따라 딸기는 자체적으로 줄기와 뿌리로 가는 수액에 당분을 축적하면서 일종의 ‘부동액’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얼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그리고 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휴면기에 접어듭니다. 보통 12월 경인데, 이때가 되면 5~7cm 정도의 두께로 멀칭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단열 덮개를 더 잘해주어야할 수 있습니다. 월동의 핵심은 딸기가 살아있지만 활발하게 자라지는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8. 경수채

쌈채소로 즐길 수 있는 경수채는 일년 내내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경수채는 성장이 매우 빠르며 어떨 땐 잡초보다도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파종후 16일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커진 잎을 바로 따서 먹으면 됩니다. 식물이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자란 후까지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지만 어린 잎일 수록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꽃이 피는 부분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잎의 경우 섬유질이 질겨질 수 있으며, 수분이 부족한 채 자란 경수채의 경우에도 잎이 질길 수 있습니다.

경수채는 더위, 추위 및 습한 토양에서도 잘 자랍니다. 건조한 환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조건에서 잘 자라는데요. 다만, 너무 강한 햇빛이나 너무 건조한 곳에서 자라면 잎이 너무 써질 수 있습니다.

경수채는 땅 또는 화분에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8~18도 사이의 온도를 선호하니 가을과 겨울에는 덮개를 씌워주는 게 좋습니다. 작은 잎의 경우에는 보통 15cm 간격으로 심어주고, 완전히 자란 성숙한 식물의 경우 40cm 정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