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근 식물 종류, 키우기 및 번식 시키기 방법

흙 속에 숨겨진 보물처럼, 구근 식물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프리지아, 글라디올러스, 아마릴리스 등 화려한 꽃을 피우는 구근식물은 실내외 정원은 물론,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구근식물마다 번식 방식이나 관리법이 조금씩 달라, 제대로 이해하고 키우면 훨씬 더 건강하고 풍성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근식물의 종류와 구조, 키우는 방법, 번식 비결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구근 식물의 분류와 대표 종류

구근식물은 땅속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기관을 가진 다년생 식물로, 일반적으로 숙근초의 한 종류에 속합니다. 이들은 건조기, 혹은 겨울과 같은 혹독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잎, 줄기, 뿌리 일부가 비대해져 저장기관(구근)을 형성합니다.

구근식물은 생성 기원과 모양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인경(bulb, 비늘줄기): 양파,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백합 등. 변형된 잎이 여러 겹 겹쳐져 있는 구조로, 겉껍질이 비늘처럼 생겼어요.
  • 괴경(tuber, 덩이줄기): 감자, 칼라, 글라디올러스(일부), 베고니아 등. 줄기 일부가 비대해져 영양분을 저장합니다.
  • 구경(corm, 알줄기, 구슬줄기): 글라디올러스, 크로커스, 프리지아, 아네모네 등. 줄기 밑부분이 둥글고 단단하게 변형된 형태에요.
  • 근경(rhizome, 뿌리줄기): 은방울꽃, 붓꽃, 생강, 칼라 등. 땅속을 기는 뿌리줄기 형태로, 마디마다 싹이 나옵니다.
  • 괴근(tuberous root, 덩이뿌리): 달리아, 고구마, 아마릴리스(일부) 등. 뿌리 자체가 비대해져 영양을 저장하는 구조입니다.

구근 식물은 외형과 번식 방식, 저장기관의 위치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근식물로는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프리지아, 글라디올러스, 아마릴리스, 크로커스, 칼라, 베고니아, 달리아, 은방울꽃, 붓꽃, 칼라 등이 있습니다.


🌷 구근 식물 키우기 – 흙, 심는 시기와 환경

구근 식물은 대부분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건강하게 자랍니다.
심는 시기와 환경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칙은 비슷해요.

심는 시기

  • 가을 심기(추식 구근):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등은 가을(9~11월)에 심어 겨울을 땅속에서 보내고, 이듬해 봄에 꽃을 피웁니다.
  • 봄 심기(춘식 구근): 글라디올러스, 달리아, 칼라, 베고니아, 아마릴리스 등은 봄(3~5월)에 심어 여름~가을에 꽃을 피워요.

흙과 배수

구근식물은 습한 흙에서는 쉽게 썩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흙이 필수입니다.
유기질이 풍부한 분갈이흙에 마사토, 펄라이트, 코코피트 등을 2~3할 섞으면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아져요.
화분이나 화단 모두 배수구를 꼭 확보하고, 뿌리가 넓게 퍼질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세요.

심는 깊이와 간격

  • 구근의 크기에 따라 심는 깊이는 구근 높이의 2~3배가 적당합니다.
    예를 들어 튤립 구근이 5cm라면 10~15cm 깊이에 심어요.
  • 구근 사이 간격은 10~20cm 정도로 두어 뿌리가 자유롭게 자랄 수 있도록 합니다.

햇빛과 온도

대부분의 구근식물은 하루 4~6시간 이상의 햇빛을 필요로 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이 좋아요.
겨울에 심는 구근은 혹한 지역에서는 마른 낙엽이나 부직포로 덮어 보온해주면 월동이 더 잘됩니다.

구근 식물 종류, 키우기 및 번식 시키기 방법

🌼 구근 식물 번식시키기 – 분구, 삽목, 씨앗 번식

구근식물의 번식 방법은 저장기관의 구조에 따라 다양합니다.

1. 분구(구근 나누기)

  • 인경(비늘줄기)·구경(알줄기):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글라디올러스 등은 꽃이 진 뒤 땅속에서 작은 자구(딸구근)가 생깁니다.
    이 자구를 가을에 분리해 따로 심으면 2~3년 후 성체가 되어 꽃을 피워요.
  • 분구는 구근을 캐내어 흙을 털고, 손이나 칼로 딸린 자구를 조심스럽게 분리해 심습니다.

2. 괴경·근경 번식

  • 괴경(덩이줄기): 감자, 칼라, 베고니아 등은 괴경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 각 조각에 싹이 1~2개씩 남도록 심으면 새로운 식물이 자랍니다.
  • 근경(뿌리줄기): 은방울꽃, 붓꽃 등은 땅속 뿌리줄기를 여러 마디로 잘라 심으면 번식이 가능합니다.

3. 씨앗 번식

  • 일부 구근식물(예: 튤립, 히아신스)은 씨앗으로도 번식할 수 있지만, 꽃을 피우기까지 3~5년 이상 걸릴 수 있어요.
    분구나 괴경 번식이 훨씬 빠르고 실용적입니다.

4. 실내 번식 팁

  • 작은 자구나 괴경은 화분에 따로 심어 실내에서 키우면 관리가 쉽고, 뿌리 내림도 빠릅니다.
  • 번식 후 첫 해에는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지만, 2~3년 후부터는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어요.

🍃 구근 식물 관리의 실전 노하우

물주기

  • 구근식물은 과습에 약하므로, 흙이 마르면 흠뻑 주고,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하세요.
  • 꽃이 피는 시기에는 물을 자주 주되, 꽃이 지고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주기를 줄여 구근이 휴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비료와 영양

  • 성장기(잎이 무성할 때)에는 2~3주에 한 번씩 액비나 완효성 비료를 소량 주면 꽃이 더 크고 건강하게 피어요.
  • 꽃이 진 뒤에는 비료를 중단하고, 잎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근을 캐내 보관합니다.

휴면과 보관

  • 대부분의 구근 식물은 꽃이 진 뒤 잎이 마르면 휴면기에 들어갑니다.
  • 구근을 캐내어 그늘에서 말린 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면 다음 해에 다시 심을 수 있어요.
  • 곰팡이나 부패를 막기 위해 마른 흙, 톱밥, 모래 등에 묻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해충 관리

  • 구근 썩음병, 곰팡이, 진딧물, 응애 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니, 심기 전 구근을 소독하거나 병든 구근은 바로 제거하세요.
  • 통풍이 잘되고, 과습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구근 식물 키우기의 즐거움과 실생활 팁

구근 식물은 계절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즐거움이 크고, 번식이 쉬워 초보자도 성공 경험을 쌓기 좋아요.
화분, 화단, 베란다, 실내 플랜테리어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계절별로 심는 구근을 바꾸면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프리지아 등은 향이 좋아 실내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꽃이 진 뒤 자구를 나누어 이웃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해요.
구근 식물은 꽃이 진 뒤 잎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구근이 영양을 충분히 저장하니, 잎을 너무 일찍 자르지 않는 것이 건강한 번식의 비결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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