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채벌레는 식물의 즙을 빨아먹어 골치를 앓게 하는 작은 해충입니다. 주요 총채벌레 증상으로 꽃이나 과일, 잎을 물어 식물에 상처가 생기고 색깔이 바뀌는 등이 있습니다. 식물에 생기는 흔적이 마치 식물이 영양 부족이나 병에 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총채벌레가 생긴 것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총채벌레 증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식물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총채벌레가 어떻게 번식하고 생활하는지, 총채벌레 증상 및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퇴치가 가능한지, 다음 내용을 읽어보세요.
목차
총채벌레 생애 주기
총채벌레는 종류나 살고 있는 곳, 먹이와 환경 조건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성충과 번데기는 겨울이 되면 흙 속이나 나무 껍질, 썩은 식물 안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이른 봄이 되면 새로 태어난 암컷은 꽃이나 잎, 줄기에 알을 낳습니다. 암컷 총채벌레는 수컷과 교배하지 않아도 알을 낳을 수 있고, 수컷보다 크기가 큽니다.
암컷 한 마리는 최대 8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으며 날씨가 따뜻하면 며칠 안에, 날씨가 추울 땐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알에서 새끼 유충이 나옵니다. 유충은 날개가 없고 식물의 수액을 먹으면서 삽니다. 유충은 성장하면서 몇 번 모습이 바뀌고, 그러다가 흙으로 떨어져 흙에 붙어서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에서 날개가 달린 성충이 나오면 며칠 후 다시 알을 낳는 주기를 시작합니다.
총채벌레 개체 수는 늦봄부터 한여름 사이에 가장 많아집니다. 한 해에 12~15번 정도 알에서 성충까지 자랄 수 있고, 따뜻한 날씨에는 성충까지 자라는 데에 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총채벌레 증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미 폭발적인 번식이 이루어진 이후일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는 엄청 활동적이고, 보통 떼지어 삽니다. 방해를 받으면 뛰거나 날아갑니다.
성체 총채벌레는 길이가 0.1cm 미만으로 아주 작으며 몸 색깔은 노란색, 밝은 녹색 또는 검은색입니다. 몸은 가늘고 긴 모양인데 자세히 보면 랍스터를 닮아있기도 합니다. 두 쌍의 깃털 같은 날개가 있지만 워낙 작아서 맨눈으로 보면 작고 어두운 실처럼 보입니다. 돋보기나 루빼 등으로 확대해서 봐야 잘 보일 정도입니다.
참고로 총채벌레는 영어로 thrips입니다. 뒤에 s가 붙었는데 단수로 써도 thrips, 복수로도 thrips 입니다. A thrips도 되고 three thrips도 되는 것입니다.
총채벌레 원인
총채벌레는 온실이나 정원에서는 워낙 흔하게 발견되는 해충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 총채벌레에 감염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실내 식물이 총채벌레에 감염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부터 식물을 밖에 두고 여름을 보냈다가 날이 추워질 때 화분을 안으로 들여오면 총채벌레가 식물에 붙어서 같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새로 산 식물이나 집에 데려온 식물의 화분 속에 총채벌레가 이미 숨어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감염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면 잘 안 보이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 중 총채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몬스테라와 알로카시아 등으로 주로 더운 지방에서 온 잎이 넓고 큰 식물입니다.
총채벌레 종류
총채벌레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세계에 알려져 있는 종류만 6,000종 이상입니다. 종류 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꽃노랑총채벌레나 양파 총채벌레는 성충의 크기가 훨씬 큰 편입니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색상이 이른 봄에는 검정색에 가깝지만 여름철엔 노란색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식물의 새싹에서 먹이를 먹고 번식하며, 살충제에 내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주요 농업 해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이총채벌레는 식물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오이와 가지, 토마토 등 온실 작물에 피해를 입힙니다. 오이 총채벌레 증상으로는 식물의 잎과 줄기, 꽃, 열매의 수액을 빨아서 은빛의 상처가 생기거나 잎이 하얗게 변하는 등이 있습니다. 오이총채벌레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게 되면 식물이 차츰 변형되다 죽기도 합니다.
총채벌레 증상
다음으로 총채벌레 증상, 식물에 총채벌레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징후도 살펴보겠습니다. 총채벌레는 양파, 콩, 당근, 호박 같은 작물을 좋아하고 꽃 중에서는 흰색이나 노란색과 같이 밝은 색 꽃에 많이 붙어 삽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나 봉선화괴저반점바이러스를 식물에 전파하기도 합니다.
총채벌레가 많아지면 잎 아래에 검은색으로 반짝거리는 배설물이 많이 남게되어 총채벌레가 생겼음을 더욱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총채벌레는 식물을 먹기 위해 큰 턱으로 식물의 겉부분에 구멍을 뚫고, 상처에서 나오는 수액을 한 입씩 마십니다. 총채벌레가 잎을 먹으면 회색 또는 은빛으로 변하고, 무딘 모양이 됩니다.
일부 총채벌레는 잎의 윗면과 아랫면 사이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처를 입은 잎은 삐뚤어지고 색깔이 바뀌게 됩니다. 꽃에는 갈색 반점이 생기고 일찍 시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총채벌레 증상들은 곰팡이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감염 증상과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채벌레가 식물을 상하게할 정도로 개체 수가 많아진 경우 총채벌레의 배설물도 그만큼 많아져 잎 여기저기에 검은 반점들이 보이기 때문에 총채벌레가 생겼음을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 방제 방법
총채벌레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방제는 쉽지 않은 편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퇴치 방법은 물을 강하게 뿌려서 식물에서 총채벌레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총채벌레 성충은 날개가 있고 짧은 거리를 날아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노란색 끈끈이를 주변에 두는 것도 총채벌레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물성 기름이나 지방으로 만든 살충 비누는 총채벌레를 질식시켜 죽이는 자연스러운 총채벌레 퇴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피노사드나 님오일도 총채벌레를 죽일 수 있습니다. 이런 천연 총채벌레 퇴치 제품을 사용할 때는 잎의 밑면이나 줄기 부분에도 골고루 뿌려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총채벌레 제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결국 농약이나 살충제를 따로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