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엽 식물에서 총채벌레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총채벌레는 식물에 해를 입히는 주요 해충 중 하나입니다. 총채벌레에 심하게 감염된 식물은 희귀종이 아닌 이상 그냥 버리는 게 나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총채벌레 퇴치는 워낙 쉽지 않고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시도는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총채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목차
총채벌레 퇴치 방법
1. 손으로 하나씩 제거
총채벌레가 많이 보이는 잎을 손으로 직접 제거하는 것이 총채벌레 퇴치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총채벌레가 보일 때마다 한 마리씩 손으로 떼어내거나, 부드러운 브러시나 천으로 닦아내듯 없앨 수 있습니다. 이는 총채벌레의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떼어내거나 닦아낸 총채벌레는 비닐봉투에 담아 잘 묶어서 버려야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물 세척
식물을 물로 세척하는 것은 총채벌레 퇴치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식물을 물로 부드럽게 세척하거나 샤워를 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총채벌레의 개체 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되며 식물의 잎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줄기와 잎이 튼튼한 식물이라면 물을 세게 틀어 물의 압력으로 총채벌레를 제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압이 너무 세서 식물이 다치지 않도록만 하면 됩니다. 잎을 씻어줄 땐 윗면과 아랫면을 모두 씻어주어야 합니다. 날이 따뜻할 땐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알콜 세정
총채벌레 퇴치의 방법 중 하나로 감염된 부위에 소독용 알콜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솜이나 휴지 등에 소량의 소독용 알콜을 묻혀 총채벌레가 보이는 잎을 문질러주면 총채벌레 몸을 보호해 주는 왁스 코팅 성분을 녹이고 몸을 건조시켜 죽게 만듭니다.
4. 살충 비누
식물 전용 살충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식물이 말랐을 때 사용해야 하며, 가능한 모든 표면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잎의 밑면은 빠진 부분 없이 뿌려주어야 합니다. 살충 비누가 묻지 않은 곳이 전혀 없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꽃 위에도 총채벌레가 있는 경우 꽃에도 살충 비누를 뿌릴 수 있습니다. 또는 그냥 해당 꽃을 잘라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살충 비누는 접촉하는 모든 총채벌레 성충과 애벌레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습니다. 살충 비누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아 더욱 안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5. 님오일
천연 살충제로 사용할 수 있는 님오일도 총채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습니다. 님 나무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님오일은 아자디라크틴 등 살충 효과가 있는 성분이 들어있으며 해충이 섭취 시 다양한 방식으로 해충의 몸을 손상시켜 서서히 죽게 만듭니다. 어린 총채벌레 유충의 경우 님오일을 먹게 되면 성장 주기가 방해되어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게 되며, 성체의 경우 불임이 되어 알을 낳지 않아 개체 수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6. 끈끈이
성충 총채벌레 퇴치를 위해 끈적끈적한 함정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날개가 있는 해충을 퇴치하는 데 효과가 있는 끈끈이는 총채벌레도 거뜬히 잡습니다. 감염된 식물 주변에 끈끈이를 설치하고 총채벌레 성충이 잘 잡히는지 확인해주면 됩니다. 끈끈이에 잡힌 성충은 알을 낳지 못하게 되기에, 끈끈이를 사용하면 전반적인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끈끈이는 노란 색도 있고 파란 색도 있습니다. 토양 가까이에는 노란색 끈끈이를 쓰고 식물 위에는 파란색 끈끈이를 써볼 수 있습니다.
7. 천적 활용
총채벌레를 잡아주는 유익한 곤충 친구들도 있습니다. 무당벌레, 풀잠자리 등은 총채벌레의 알과 유충, 성체를 다 먹어버릴 수 있기에 총채벌레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곤충들을 유입시키거나 구입해서 주변에 방출해보세요.
8. 반사 필름
빛을 반사하는 반사 필름을 사용하면 총채벌레가 식물을 찾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총채벌레가 혼란스러워 합니다. 다만 반사 필름은 작은 식물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식물이 커지면 그다지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9. 살충제
총채벌레 퇴치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경우라면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살충제 사용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 약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우선 제충국에서 추출한 피레트린과 같은 식물성 살충 성분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살충제는 독성이 낮고 수명이 짧아서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익한 곤충들도 해칠 수 있기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충제를 사용하기 전엔 식물이 살충제 성분에 민감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살충제 제품의 라벨을 주의 깊게 읽고 사용해도 되는 식물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학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사용할 때에는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설명서를 따르고, 권장 용량만을 권장 빈도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환기가 잘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살충제를 토양에 뿌리고 물을 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식물이 토양으로부터 살충제 성분을 흡수하게 되며, 총채벌레가 식물을 먹을 때 독성 작용을 통해 총채벌레의 수명 주기를 방해합니다. 다만 살충제의 경우 총채벌레 알을 죽이는 것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총채벌레 알이 식물의 잎 표면 아래에 있는 식물 조직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알 제거를 위해서는 위의 다른 방법들을 함께 적용해야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총채벌레는 번데기 시절을 토양 표면이나 안쪽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기에 총채벌레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분갈이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흙을 완전히 갈아주거나 다른 화분으로 옮겨주는 방식인데요, 흙을 갈아줄 때 잎에 있던 총채벌레가 흙으로 떨어지면 분갈이 작업 자체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분갈이를 해준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총채벌레 퇴치를 위해 분갈이를 해주는 것은 그리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총채벌레는 생명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식물에 해를 입힐 수 있기에 총채벌레 퇴치 작업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정 주기마다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만 가능한 한 많은 총채벌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는 알 상태에서 겨울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죽은 식물의 잔해가 보이는 경우 즉각 치워주면 총채벌레 알이 겨울을 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어 총채벌레 퇴치가 조금이라도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