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코타 화분은 보기에도 좋고 실내외 데코레이션으로도 손색이 없지요.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화분 표면과 화분 흙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곰팡이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쉽게 자라는데, 테라코타 화분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화분 흙 곰팡이는 식물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외관을 해치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생겼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목차
테라코타 화분의 특징
테라코타 화분은 식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분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테라코타 화분은 심플하면서도 예쁘고, 저렴하면서도 튼튼하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또한 테라코타 화분은 다공성이라서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테라코타 화분은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잘 어울리는 화분입니다.
하지만 테라코타 화분은 곰팡이가 잘 생기기도 합니다. 테라코타 화분에 곰팡이가 잘 생기는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아래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테라코타 화분 흙 곰팡이의 원인
테라코타 화분 흙과 표면에 보이는 흰 곰팡이는 부생균이라는 곰팡이의 일종입니다. 부생균은 토양이나 식물의 표면에 자라는 곰팡이로 자세히 보면 흰색이나 회색의 털이 있는 모습입니다. 부생균은 식물을 직접 감염시키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식물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식물에 기생하는 다른 병균의 발생을 촉진할 수는 있습니다. 부생균은 화분의 외관을 해치고 불쾌한 냄새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테라코타 화분 흙 곰팡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습도입니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테라코타 화분은 다공성이라서 물을 쉽게 흡수하고, 물기를 오래 유지합니다. 그만큼 테라코타 화분 주변은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화분을 심지어 습도가 높은 곳에서 사용하는 경우 곰팡이가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테라코타 화분에서 키우는 식물에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경우에도 화분 흙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주면 그만큼 흙에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배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면 토양이 과습해지고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화분을 어두운 곳에 두는 경우에도 화분 흙이 잘 건조되지 않아 습기가 쌓이면서 곰팡이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분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수분을 조절하는 것이 곰팡이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테라코타 화분 표면 및 화분 흙 곰팡이 제거 방법
테라코타 화분 표면 곰팡이나 화분 흙 곰팡이가 생겼다면 일단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흰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화분 표면에만 발생했다면 과산화수소/식초를 뿌려주세요
과산화수소나 식초는 자연적인 살균 성분이 있어서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과산화수소나 식초를 물과 섞어서 분무기에 담고, 화분의 바깥쪽에 뿌리면 됩니다. 혼합물의 비율은 과산화수소나 식초 1에 물 10 정도로 하면 적당합니다. 단, 혼합물이 흙에 직접 묻지는 않도록 주의하세요.
한 번 뿌렸는데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한 번 더 뿌려줄 수 있습니다. 이땐 수세미나 스펀지를 사용하여 곰팡이를 문질러서 제거하면 더 효과가 있습니다. 수세미를 물로 헹구고 다시 문질러서 깨끗하게 만드세요.
화분 표면 곰팡이가 잘 지워지지 않을 땐 표백제도 쓸 수 있습니다
표백제는 강력한 살균제이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표백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며, 화분에서 식물을 미리 빼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표백제가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표백제 1에 물 20 정도의 양을 스프레이 병에 넣고 화분의 바깥쪽에 뿌리세요. 이후에는 스크럽을 사용하여 곰팡이를 베껴내듯 제거하면 됩니다.
화분 곰팡이를 베껴낸 후에는, 화분에 식물을 다시 넣기 전에 화분을 한 두시간 물에 담가 화분에 남아있는 표백제 성분을 모두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분 흙 곰팡이에는 님 오일과 식기 세제를 써보세요
님 오일은 식물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곰팡이를 살균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친환경 기름 성분입니다. 식기 세제 또한 곰팡이 제거 및 화분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우선 님 오일과 천연 성분의 주방 세제를 물과 섞어서 양동이에 담고, 스펀지나 수세미로 화분의 바깥쪽을 닦아 주세요. 혼합 용액의 비율은 물 약 4리터에 님 오일 한 스푼, 식기 세제 한 스푼 정도로 하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분무기에 혼합 용액을 넣고 흙 위에도 살포해 주세요. 님 오일은 천연 성분이므로 식물에 해가 되지 않으며, 주방 세제도 독하지 않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된 것이라면 식물에 무해하니 화분 흙 곰팡이에 그대로 뿌려주면 됩니다. 참고로 님 오일은 곰팡이뿐만 아니라 해충도 멀리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님 오일을 사용하면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화분 표면 곰팡이와 화분 흙 곰팡이에 용액을 뿌려 곰팡이 포자를 죽인 후에는, 곰팡이가 생긴 흙은 작은 삽으로 퍼내고 화분 표면에 남은 곰팡이는 수세미나 스펀지로 닦아내면 됩니다.
테라코타 화분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
테라코타 화분에 핀 곰팡이와 화분 흙 곰팡이를 제거했다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화분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습도를 줄이세요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습도를 줄이는 것이 곰팡이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습도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화분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세요. 공기 순환을 개선하면 테라코타 화분이라도 건조가 잘 되고 습기가 쌓이지 않습니다.
- 화분을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두세요. 햇빛은 화분의 안쪽을 따뜻하게 하여 물기를 더 쉽게 증발시키고 주변 습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합니다. 단, 식물이 직사광선에 민감하지 않은지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직사광선에 민감한 식물의 경우 직사광선 때문에 잎이 탈 수 있습니다.
- 화분을 난방기구나 에어컨 근처에 두지 마세요. 난방기구나 에어컨은 공기의 습도를 너무 쉽게 높이거나 낮추며 식물에 열이나 바람이 직접 닿아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실내의 습도를 측정하고 필요하면 제습기를 사용하세요. 실내의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식물과 화분에 좋지 않으며 60%보다 습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곰팡이 발생에 더 취약해지게 됩니다.
물은 적정량만 주세요
물은 식물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너무 많이 주면 화분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을 적절하게 주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식물마다 물을 필요로 하는 양과 빈도가 다릅니다. 식물의 종류와 계절에 따라 물을 주는 양과 빈도를 조절하세요. 계절에 따라서도 물을 주는 양과 빈도를 줄이거나 늘려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물을 적게 주고, 여름에는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토양의 습도를 확인하면서 필요할 때에만 물을 주세요. 토양의 습도는 손가락이나 수분계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양이 건조하면 물을 주고 토양이 축축하면 물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물을 줄 때는 흙이 촉촉해질 때까지만 주세요. 물이 화분 밑 배수구멍으로 흘러내리면 물 주기를 멈춰야 합니다.
- 물을 줄 때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잎이나 줄기에 물이 닿는 경우에도 식물 주변이나 흙 곰팡이 또는 병균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잎이나 줄기에 물기가 남으면 그 물방울 때문에 태양빛이 모여서 잎이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물을 줄 때는 흙에만 물을 주세요.
화분의 배수성을 개선하세요
화분의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토양이 과습해지고 곰팡이가 자라기 쉬워집니다. 화분의 배수성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화분 하단에 배수 구멍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화분에 구멍이 없으면 물이 화분 안에 고이고 토양이 그만큼 쉽게 썩습니다. 화분에 구멍이 있어야만 남은 물이 화분 밖으로 빠져나가고 흙도 더 잘 건조됩니다. 화분에 구멍이 없는 경우 식물을 꺼내고 드릴이나 못으로 구멍을 내세요. 구멍의 크기와 개수는 화분의 크기와 재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화분의 바닥에 2~3개의 구멍을 내면 적당합니다. 다만, 테라코타 재질의 화분이라면 구멍을 뚫다가 자칫 화분이 깨질 수도 있으니 다른 재질의 화분으로 갈아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화분의 바닥에 배수재를 넣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배수재는 흙과 물을 분리하고, 물이 화분 밖으로 잘 흘러나가도록 도와줍니다. 배수재로는 조약돌, 이탄, 펄라이트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배수재의 양은 화분의 크기와 재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화분의 바닥에 2~3cm 정도의 두께로 넣으면 적당합니다.
- 화분 밑에 화분 받침대를 놓으세요. 받침대는 화분과 바닥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고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내리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분 받침대의 크기는 화분의 크기보다 조금 크게 하면 됩니다. 받침대에 물이 고이면 빠르게 비워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꾸준히 관리해 주세요
식물을 적절한 방식으로 관리하면 식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곰팡이나 병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식물의 잎과 줄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건강하지 않은 부분을 제거하세요. 잎이나 줄기에 곰팡이나 병균이 생기면 식물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다른 식물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잎이나 줄기에 이상이 있는 부분은 가위나 칼로 잘라내세요. 잘라낸 부분은 화분이나 식물 근처에 버리지 마세요. 곰팡이나 병균이 다시 자랄 수 있습니다.
- 식물의 토양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건강하지 않아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새 흙으로 갈아주세요. 흙에 곰팡이나 병균이 생기면 식물의 뿌리에도 해를 끼칠 수 있기에 그만큼 식물의 건강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화분에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이 있는 부분은 삽으로 파내고, 파낸 흙은 곰팡이나 병균이 다시 자랄 수 있으니 화분 근처에 오래 두지는 않아야 합니다.
- 화분 흙을 정기적으로 갈아주세요. 화분 흙이 오래되면 영양소가 고갈될 뿐만 아니라 곰팡이나 병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새 흙을 통해 식물에 새로운 영양소를 공급하고, 곰팡이나 병균의 위험성도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흙을 6개월에 한 번 정도 새 흙으로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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