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등이는 사람을 물까? 곱등이 연가시와의 관계는?

꼽등이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에는 곱등이 물림 그리고 곱등이 연가시의 관계 등이 있는데요. 꼽등이의 행동을 살펴보면서 곱등이 물림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꼽등이가 사람을 물까요? 곱등이가 죽으면 연가시가 나온다는 게 사실일까요?

꼽등이는 귀뚜라미를 닮은 곤충의 일종입니다. 보통 어두우면서 습한 곳에 많이 있어서 화장실이나 지하실, 차고 같은 곳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긴 다리로 높이 뛰기가 가능한데, 꼽등이를 잡으려다 사람 쪽으로 높이 뛰어올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합니다.

곱등이 물림은 없거나 굉장히 드뭅니다

많은 다른 곤충들과 달리 꼽등이는 물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보통 매우 수동적인 동물입니다. 놀라거나 위험을 느낄 때 꼽등이가 할 수 있는 방어 수단은 뛰는 것 뿐입니다. 뒷다리를 사용해서 높이 점프하며, 이는 위협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기 위함입니다. 뛰는 모습과 가끔씩 보이는 이상한 움직임 때문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지만 꼽등이는 이렇게 뛰는 행동을 통해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꼽등이는 독도 없고 침도 없습니다

꼽등이는 독도 없고 침도 없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입 부분은 식물성 재료를 씹고 찢을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사람이나 동물을 물 수 있게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주로 청소부 역할을 하면서 썩은 유기물, 죽은 곤충, 식물 등을 먹습니다. 드물게 꼽등이가 갇히거나 몰려있을 때는 옷감, 종이, 판지 같은 비생물적인 재료를 씹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살을 음식으로 찾아다니지는 않습니다.

꼽등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집안에서 꼽등이를 만나면 차분하게 대응하고 밖으로 내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꼽등이는 일반적으로 해가 없고 건강에 위험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부 상황에서는 꼽등이와 접촉했을 때 꼽등이의 몸에 묻어있던 곰팡이균이나 세균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 등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보통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곱등이 연가시의 기생 관계

곱등이가 죽으면 몸에서 연가시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연가시는 네마토모르파문에 속하는 길고 가느다란 기생충입니다. 선충과 관련이 있지만 소화기가 없고 세모체가 없는 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딱정벌레나 꼽등이, 메뚜기 같은 곤충들에게 기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곱등이 연가시의 기생 관계
Spinochordodes in Meconema, CC BY-SA 3.0

연가시는 복잡한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가시의 생애 주기는 운반 숙주와 최종 숙주라고 하는 두 가지 숙주를 거칩니다. 먼저 장수풍뎅이, 파리, 잠자리 등 물속에 사는 곤충이 연가시의 운반 숙주가 됩니다. 연가시는 암컷 연가시가 물속에 낳은 알로부터 시작됩니다. 알은 부화해서 유충이 되고, 물 밑에서 운반 숙주를 찾아다닙니다. 운반 숙주를 발견하면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낭종을 만듭니다. 유충은 운반 숙주가 성체가 되어 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잠잠하게 지냅니다.

운반 숙주가 성체가 된 후 육지로 날아가 최종 숙주를 만나면 연가시 유충은 최종 숙주의 존재를 감지하고 운반 숙주의 몸을 떠납니다. 그리고 최종 숙주의 외피에 붙어서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꼽등이, 딱정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등 육지에 사는 곤충들이 연가시의 최종 숙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연가시가 최종 숙주에 들어가면 최종 숙주의 체액과 조직을 먹고 중요한 기관만 남겨두면서 크기와 길이를 빠르게 키웁니다. 그리고 최종 숙주의 뇌를 조종해서 물을 찾아가 익사하게 만들며, 이렇게 해서 자신이 다시 물속으로 돌아가서 번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연가시가 곤충의 몸 안으로 들어가 숙주의 뇌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연가시가 수평 유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곤충의 유전자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곤충의 신경계 분자를 흉내내서 곤충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종 숙주가 중간에 죽거나 죽어가는 경우, 연가시는 최종 숙주의 몸에서 나와버립니다. 실내에서 나타난 꼽등이를 죽이려고 할 때 연가시가 꼽등이의 껍데기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이는 것은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연가시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며, 대신에 꼽등이와 같은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식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눈에는 연가시의 이러한 기생 능력이 조금 징그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꼽등이를 쫓으려면?

꼽등이는 사람이나 동물을 물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해가 없는 곤충으로 대립을 피하려고 하고 위험을 느끼면 뛰어서 도망가려고 합니다. 집 안에서 꼽등이를 만나면 부드럽게 다루고 밖으로 내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꼽등이와 다른 해충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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