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활동을 시작하며,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출몰합니다. 올해는 러브버그가 좀 더 빨리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올해 나타난 러브버그 언제쯤 사라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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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특징
공식 명칭으로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 불리는 러브버그는 26도 이상의 고온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털파리과에 속합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불빛을 좋아하며, 이로 인해 밤시간대에도 불빛이 환한 주거지역 내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러브버그의 생체시계를 앞당겼기도 한데요 그래서 예년보다 올해를 보면 러브버그 출몰 시기가 그만큼 앞당겨지기도 했지요.
2024년 봄은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봄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기도 했습니다.
러브버그 증가에 따른 민원 증가
러브버그는 사실 인간에게는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입니다. 러브버그 유충은 땅속에서 낙엽이나 유기물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러브버그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도와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그리고 러브버그는 진드기 박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대량으로 출몰하는데다 온몸이 검고 암수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다니는 특징으로 인해 거부감과 혐오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러브버그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그 출몰 범위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죠. 러브버그 개체 수가 많아짐에 따라 민원 수도 그만큼 증가했는데요, 2022년에는 은평, 서대문, 마포 등의 지역에서 민원이 집중되었으나 2023년에는 종로, 중구, 양천, 강서, 구로, 성북 등에서도 수백 건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올해를 보면 모든 자치구에서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러브버그 언제쯤 자취를 감출까
곤충 전문가에 따르면 기온 상승이 이 곤충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여 러브버그의 출몰을 앞당겼다고 합니다. 러브버그 성충 기준으로 수컷은 3~5일, 암컷은 최대 일주일 정도가 최대 수명이기에, 러브버그 성충 발생 후 2~3주가 지나면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6월 초부터 러브버그가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러브버그의 생존 기간을 고려해보면 다음달인 7월 초에서 늦어도 중반에는 러브버그 개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조만간 장마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하지요. 러브버그 성충은 물에 취약하고 가 많이 내리면 러브버그의 비행력이 떨어지는 만큼, 장마 이후에는 장마 기간을 거치면서 더욱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고온다습한 조건은 러브버그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데 더욱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러브버그의 성충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 비가 많이 오면 개체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고, 어쩌면 6월 초에 비가 조금 왔던 것이 러브버그의 성충 개체수를 폭발적으로 늘린 이유가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이미 6월 초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이 되었으니, 조만간 장마가 찾아오더라도 큰 걱정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러브버그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면?
러브버그는 퇴치보다는 예방과 대응이 중요합니다. 러브버그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이 싫다면 가장 좋은 건 창문을 닫고 방충망 틈을 잘 막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밤시간대에는 짙은 색의 커튼을 쳐서 불빛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충망에 러브버그가 너무 많이 붙어있다면 호스로 물을 뿌려 날개를 젖게 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끈끈이 패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서 운전을 해야할 땐 가급적이면 저속 운전을 하고, 왁스 도포 및 전용 워셔액 사용으로 러브버그가 차량에 붙는 것을 방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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