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아 겨울나기, 달리아 괴경으로 월동 및 이듬해 번식하기

달리아 괴경을 월동시키는 방법을 아래에서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달리아 괴경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땅 속 구조물입니다. 달리아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이며, 다채롭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기후에 살 수 없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괴경을 파내고 실내에서 보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괴경이 얼어 죽고 이듬해에도 이어서 달리아를 보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달리아 겨울나기, 달리아 괴경으로 월동 및 이듬해 번식하기 방법을 알아보세요

1. 달리아 괴경 파내기

달리아 괴경을 파내려면 우선 첫 번째 가을 서리가 내린 후 10~14일 정도 기다립니다. 그러면 괴경이 내년에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됩니다. 첫 번째 서리가 내리면 달리아 잎은 검게 변하고 꽃과 줄기와 잎은 뭉개지게 됩니다. 그러나 땅 속 깊은 곳에는 덩이줄기가 아직 살아 있으며, 겨울 동안 파서 저장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원 삽을 이용하여 주변의 흙을 느슨하게 하고 괴경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작업 도중 괴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도구가 괴경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괴경을 파낼 때는 장갑과 긴팔 셔츠, 바지를 입는 것도 좋습니다.

달리아 괴경을 파낸 후에는 썩거나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고, 묻어있는 흙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세요. 뿌리도 다듬어주고 어미 괴경이 보이면 어미 괴경 또한 제거하세요. 괴경 구조의 중앙에 있는 주름진 부분이 바로 어미 괴경인데, 올해에는 식물을 키워냈지만 내년까지 식물을 키우기에는 이미 영양분이 고갈되어 없는 부분입니다. 어미 괴경은 썩기도 쉽고 다른 괴경을 감염시킬 수도 있으므로 폐기해야 합니다.

2. 괴경 분리하기

달리아 괴경을 분리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긴 합니다. 덩어리 전체를 보관해도 되지만 덩이줄기를 나누어 두면 더 많은 식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덩이줄기를 나누려면 먼저 크라운을 절단하고, 각 부분에 적어도 하나 또는 두 개의 눈(새싹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큰 크라운에는 보통 눈이 반드시 있습니다. 덩이줄기 부분을 하루 정도 그대로 놓아두면 잘라낸 부위의 상처가 굳어집니다.

괴경을 분리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덩이줄기를 나누면 더 많은 식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덩이줄기 하나에서 여러 개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덩이줄기가 너무 커지면 꽃이 작아지거나 죽을 수 있는데 덩이줄기를 미리 나누어 두면 덩이줄기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덩이줄기를 건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더 튼튼한 덩이줄기만 남기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3. 괴경 굳히기

달리아 괴경이 너무 건조해지거나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괴경을 끈에 묶어 거꾸로 매달고 2주 동안 가볍게 굳히는 것도 필요합니다.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하고 영하 온도로 쉽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비가 오지 않는다면 야외에서도 굳히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은 그렇지 않은데, 이 경우 지하실이나 차고 등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달리아 괴경이 모두 마르면 가지치기를 통해 주변의 줄기를 제거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들의 경우 괴경에 유황을 뿌리기도 합니다. 유황이 살균 작용을 해주어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괴경이 부패하는 것을 억제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괴경에 유황을 넉넉하게 뿌리되, 흠집이 나거나 잘린 부위에는 조심스럽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유황의 경우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기에 안전을 위해 긴바지와 긴팔 티, 방진 마스크, 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괴경 보관하기

달리아 괴경이 조금 굳어졌다면 이제 보관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종이 상자를 하나 준비하고 상자 바닥에 신문지를 깐 뒤 피트모스를 조금 깔아줍니다. 그리고 분무기를 사용하여 피트모스 위에 물을 조금 뿌려 적셔줍니다. 이때 피트모스를 너무 젖게 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괴경을 피트모스 위에 평평하게 놓고, 다시 피트모스를 2~3cm정도 덮습니다. 괴경들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괴경이 붙지 않게 하기 위해 괴경 사이에 마른 신문지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상자는 다시 한 번 지하실이나 창고, 차고 등 어두운 곳에 보관해 둡니다. 온도는 겨우내 영상 10도 이상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겨울이 가는 동안 괴경에 혹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혹시 너무 건조해졌다면 피트모스 위에 물을 더 뿌려주어 괴경 주변에 일정 습도가 유지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썩은 부위가 있다면 즉시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5. 달리아 괴경을 다시 심기

봄이 오면 달리아 괴경을 다시 심어서 달리아를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괴경을 상자에서 꺼내고 피트모스와 유황 가루를 털어내세요. 괴경을 나누는 것이 너무 조심스러워 괴경을 나누지 않은채 보관해 두었더라도 이제는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부분에 적어도 하나에서 두 개의 눈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눈이 없는 괴경은 싹이 나지 않을 것이므로 심지 않아도 됩니다.

달리아 괴경을 심을 때는 흙이 따뜻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날을 골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가 적당합니다. 괴경을 심기 전에 흙을 잘 손질하고 유기물이나 비료를 섞어주세요. 그리고 괴경을 약 10~15cm의 깊이에 심어준 뒤 흙을 가볍게 눌러주세요. 괴경을 심은 후에는 충분한 물을 주세요. 달리아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니 괴경 또한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달리아 괴경을 심은 후 꽃이 피기 전까지는 별로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달리아는 물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썩을 수 있으므로 흙이 건조할 때만 주면 됩니다. 달리아는 비료도 좋아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료를 주면 됩니다.

달리아는 잡초와 병충해에는 취약한 편이므로 정기적으로 식물을 확인하여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주면 좋습니다. 또한 잡초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달리아는 꽃이 피는 동안 지지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줄기가 길어지기 전에 줄기 옆에 지지대를 설치해 주면 좋습니다.

정리

달리아를 괴경으로 월동시키고 다시 심어 번식시키는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괴경을 만들어 번식하는 달리아는 아름다운 꽃을 계속 보려면 약간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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