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초 종류 ] 대표적인 사랑초 품종 10가지

옥살리스 속에 속하는 다양한 사랑초 종류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키우기가 쉬운 편인 사랑초 종류 몇 가지를 아래에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옥살리스 속

옥살리스(Oxali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산성을 뜻하는 oxi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식물에 옥살산이 들어있어 산성을 띄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일부 사랑초 종류는 식용으로 쓰이고 있으나, 옥살산이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옥살리스 속에는 800여 종이 있으며 그 중 남아프리카 지역에만 200여 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랑초 종류에는 푸푸레아 사랑초, 바람개비 사랑초, 애기괭이밥, 청사랑초, 자주사랑초 등이 있습니다. 일부 종류는 휴면을 하고 일부는 휴면기 없이 1년 내내 꽃이 피고 집니다. 옥살리스 종은 초원과 숲, 습지, 황무지, 길가, 바위 틈, 모래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랑초 종류

푸푸레아 사랑초 또는 참사랑초 (Oxalis purpurea L.)

옥살리스 푸푸레아 사랑초 키우기에 필요한 것은?

옥살리스 푸푸레아는 우리나라에서는 푸푸레아 사랑초, 또는 참사랑초라고 부르는 사랑초 품종입니다. 푸푸레아 사랑초는 여름에는 지고 겨울에 자라는 난쟁이 식물로 키가 6~7cm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세잎 클로버를 닮은 잎은 짙은 녹색이고 직경 최대 20cm의 작은 무리를 형성합니다. 푸푸레아 사랑초는 땅속 깊은 곳에서 구근을 형성하는데, 각 구근이 얇은 지하 줄기를 하나씩 생성하여 지상으로 무리를 만들어 냅니다. 구근은 번식력이 좋아 쉽게 증식하며, 더 작은 구근을 많이 생성하여 종종 한 곳에 식물과 꽃이 다발하게 됩니다.

꽃은 대개 한 번에 여러 개씩 피며, 한꺼번에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룹니다. 각 꽃에는 5개의 꽃잎이 있는데 낮에는 나팔처럼 퍼지고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힙니다. 꽃의 색상은 강한 보라색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연보라색으로 연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꽃에는 항상 노란색 목이 있습니다. 꽃은 초겨울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식물이 휴면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꽃을 피웁니다.

푸푸레아 사랑초의 열매는 성냥 머리 크기로 작고, 열매가 폭발하듯 열리면서 씨앗을 주변에 퍼뜨립니다. 다른 사랑초 종류보다 씨앗의 수량이 많아 다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합니다. 씨앗이 폭발적으로 퍼질 수 있는 만큼 여기저기에서 싹이 트는 관계로 잡초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으며, 그래서 뽑혀 없어지거나 제초제로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람개비 사랑초 (Oxalis versicolor)

바람개비 사랑초 (Oxalis versicolor)
Nzfauna, Oxalis versicolor, CC BY-SA 3.0

바람개비 사랑초는 흰색 바탕에 꽃잎 끝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든 모양을 하는 꽃을 피웁니다. 지팡이 모양 사탕을 닮았다고 해서 영어로는 candy cane sorrel, ‘지팡이 사탕 괭이밥’이라고 부릅니다. 꽃은 8월 정도에 피며 서리가 거의 없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온도는 -5C까지 견딜 수 있으며 날이 추워지면 휴면합니다. 겨울에는 덮개를 씌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모래 또는 모래가 많은 토양을 선호하고,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아도 됩니다.

애기괭이밥 (Oxalis acetosella)

애기괭이밥 (Oxalis acetosella)

애기괭이밥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는 사랑초 종류도 있습니다. 옥살리스속에 속한 꽃들 중 가장 흔하고 유명하여 영어로는 common wood sorrel, 이렇게 ‘흔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꽃잎은 하얀색이고 잎은 연두색입니다. 아시아권과 유럽권에서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유럽권에서는 이 꽃이 부활절과 오순절 사이, ‘할렐루야’를 가장 많이 부르는 시기에 핀다고 하여 ‘알렐루야(Alleluia)’ 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애기괭이밥은 입을 씹어보면 살짝 신 맛이 나지만 해외에서는 식용식물로 사용하며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기괭이밥은 햇빛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나무 아래나 그늘진 곳에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줄기를 흙에 살짝 묻어주면 잘 자랍니다.



청사랑초 또는 분홍괭이밥 (Oxalis articulata)

청사랑초 (Oxalis articulata)

청사랑초는 영어로 Pink Oxalis인데, 이름만큼 분홍 빛의 꽃이 화사하게 피는 사랑초 종류입니다. 키가 커지면 30cm까지도 자랄 수 있으며 다년생입니다. 실내에서도 다년생으로 많이 키우는 품종입니다. 밤이 되면 꽃과 잎이 접힙니다. 청사랑초는 수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더운 여름에도 휴면하기도 합니다. 잎에는 옥살산염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씹으면 살짝 쓰고 쓰린 맛이 납니다. 독성은 국소적이며 전신에 퍼지지는 않습니다.

청사랑초는 햇볕을 잘 받는 곳이나 그늘진 곳이나 상관없이 잘 자라는 편입니다. 토양은 건조해도 되지만, 토양이 건조해지는 경우 휴면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흙은 촉촉하게 유지하되 물이 잘 빠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키우면 밝은 분홍색 꽃이 수백 개씩 함께 피어나기도 하며 구근을 형성하고 봄과 가을에 한 번씩 꽃을 피웁니다. 구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번식력이 좋습니다. 청사랑초는 비교적 해충에 강한 편입니다.

노랑사랑초 (Oxalis cernua)

노랑사랑초 (Oxalis cernua, Oxalis pes-caprae)

노랑사랑초는 노란 꽃을 내는 사랑초 종류입니다. 학명은 Oxalis cernua이며 영어로는 ‘버뮤다 버터컵(Bermuda buttercup)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노랑사랑초는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데, 땅속에 작은 뿌리를 많이 만들어서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퇴치가 힘든 잡초가 되기도 합니다.

노랑사랑초 꽃은 5개의 꽃받침과 5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대칭적인 모양이고 꽃 속에는 10개의 수술과 여러 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암술의 길이는 세 가지 길이로 나타나는데, 긴 암술은 수술보다 위에, 중간 암술은 수술과 같은 높이에, 짧은 암술은 수술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암술의 길이가 한 가지 뿐인 일부 해외종은 꽃으로는 번식하지 않고 뿌리로만 번식합니다.

괭이밥 (Oxalis corniculata)

괭이밥 (Oxalis corniculata)

괭이밥은 영어로는 Creeping woodsorrel 즉 ‘기어가는 애기괭이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 라고도 불립니다. 꽃은 작고 섬세하며 꽃잎의 가장자리는 둥글거나 뾰족할 수 있습니다. 땅에 붙어 낮게 덩굴을 이루며 삽니다. 습한 기후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괭이밥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는 전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농경지와 잔디밭에서는 잡초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괭이밥도 식용이 가능하며 레몬처럼 산뜻한 맛이 나고 실제로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잎을 뜨거운 물에 약 10분간 담가서 달게 녹인 후 차갑게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자주사랑초 (Oxalis triangularis)

자주사랑초 (Oxalis triangularis)

자주사랑초는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가 원산지인 사랑초 종류로 세 개의 넙적한 보라색 잎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주사랑초는 영어로는 false shamrock 즉 가짜 토끼풀이라고 불립니다. 클로버 속의 일부 종과 모양이 비슷해서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년생이며 실내 또는 실외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자주사랑초는 밤이 되거나 햇빛이 강하면 잎이 접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잎 밑면의 세포에 들어있는 액체의 양이 변화하면서 일어납니다. 꽃은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꽃잎이 다섯 개인데, 꽃도 밤이 되면 꽃잎을 닫습니다.

키는 약 5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영하 5도까지는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온난한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도 가능합니다. 줄기가 없는 형태로 땅속에 있는 덩이줄기에서 긴 잎자루가 나오면서 잎을 만들어 냅니다. 꽃받침은 길이가 약 5mm 정도 되며 털이 촘촘하게 박혀있고 윗부분은 약간 붉은 색을 띕니다. 꽃의 수술과 암술대에도 털이 촘촘하게 나있습니다. 야생종은 잎이 녹색인데 원예용으로는 잎이 보라색인 품종이 인기입니다.

아이언 크로스 (Oxalis tetraphylla)

아이언 크로스 (Oxalis tetraphylla 'Iron Cross')

아이언 크로스는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사랑초 종류로 잎이 철의 십자가를 닮았다고 해서 ‘아이언 크로스(Iron cross)’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아이언 크로스의 다른 영어 이름으로는 네잎 사랑초(Four-leaf Sorrel) 또는 네잎 청사랑초(Four-leaf Pink Sorrel)로 불리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럭키 클로버(Lucky Clover)라고 부르는데 실제로는 클로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학명은 Oxalis tetraphylla인데 일부 지역에서는 옥살리드 데페이(Oxalis deppe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아이언크로스는 애기괭이밥과 같은 과에 속하며, 세 가지의 야생 변종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키우는 변종은 Oxalis tetraphylla var. tetraphylla라는 종으로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우거나 야외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언 크로스의 모든 변종은 식용이 가능하며 꽃과 잎에서 레몬맛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옥살리스 데페이 (Oxalis deppei)

아이언 크로스는 봄에 심으면 봄과 여름 동안 자라고 꽃이 피는데, 일부 구근은 추운 겨울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리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겨울에는 식물을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봄에 다시 심어야 합니다. 구근은 가을에 번식하게 됩니다.

큰잎사랑초 또는 옥살리스 보위에나 (Oxalis bowiei)

사랑초 종류 - 옥살리스 보위에나 (Oxalis bowiei)

큰잎사랑초는 큰 잎과 화려한 분홍색 꽃을 내는 사랑초 종류입니다. 19세기 초 식물 수집가 제임스 보위(James Bowie)가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래서 이름에 ‘보위’가 들어갑니다. 다른 많은 옥살리스속 종들처럼 구근을 통해 굉장한 번식력을 보여주며,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잡초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목사랑초 (Oxalis hirta)

목사랑초는 겨울철에 잘 자라는 사랑초 종류 중 하나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원산지입니다. 줄기에 잎이 많이 달리고 키는 5cm에서 30c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초겨울에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를 내고 자홍색의 예쁜 꽃을 피웁니다. 탁 트인 땅에서 자라는 것을 선호합니다. 뜨겁고 건조한 여름철이 되면 휴면을 하며 가을에 다시 싹을 내고 겨울과 초봄에 자라면서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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