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꽃, 반딧불이 피튜니아

어둠이 내린 정원, 달빛조차 가린 구름 사이로 신비로운 빛이 피어오릅니다. 마치 반딧불이가 춤을 추듯 그 빛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주변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다름 아닌 ‘반딧불이 피튜니아’가 발하는 빛입니다. 이 피튜니아 야광꽃은 단순한 식물을 넘어 밤의 정원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이 식물의 존재는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야광으로 빛나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꽃, 반딧불이 피튜니아

반딧불이 피튜니아의 탄생

반딧불이 페튜니아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합성 생물학자들과 엔지니어의 노력으로 탄생한 일종의 유전자 변형 식물입니다. 이들은 수년간의 실험을 거쳐,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야광 식물을 개발했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사키샨(Sarkisyan) 박사는 이 꽃이 정원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피튜니아의 특징

반딧불이 페튜니아 종자를 개발한 라이트 바이오(Light Bio)사에 따르면, 반딧불이 페튜니아는 달빛과 유사한 부드러운 빛을 발산합니다. 반딧불이 페튜니아는 화분이나 정원에서 쉽게 자랄 수 있으며, 흰색의 꽃이 풍부하게 피어나며 키는 약 25~30cm 높이까지 성장합니다.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정원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될 것 같습니다.

반딧불이 페튜니아의 빛을 내는 야광 능력은 Neonothopanus nambi라는, 생물발광 버섯에서 추출한 유전자 물질을 추가함으로써 가능해졌습니다. 발광 식물이 처음 개발된 것은 1986년 경이었는데요, 이후로도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더욱 효과적인 발광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페튜니아

환경적 우려와 전망

빛을 내는 특성을 지닌 반딧불이 피튜니아는 유전적으로 조작된 식물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USDA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특히 발광성 특성이 있는 만큼, 반딧불이 피튜니아의 환경적 위험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야생에서 자라다가 씨를 퍼뜨릴 경우 주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개발한 라이트 바이오 사는 적어도 당분간은 반딧불이 페튜니아가 주로 개인 공간 및 실내에서 재배되는 것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변형 식물에 대해 우려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스탠포드 대학의 드류 엔디라는 부교수는 반딧불이 피튜니아가 실내 전등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회사는 공기 정화 능력이 아주 뛰어난 식물의 종자를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간에게 더 유용한 형태로 식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만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마치며

반딧불이 피튜니아는 어떻게 보면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여느 유전자변형 식물이 그렇듯 주변 환경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특히 호기심 많은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매일 밤이 동화 속 요정들의 마을처럼 느껴질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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