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사람을 물어 귀찮은 흔적을 남기는 빈대. 침대와 소파, 의자 등과 같이 다양한 가구에서 서식하면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자주 보이는 편이 아닌데 해외 여행을 가면 오성급 호텔 침대에서도 발견되어 성가신데요. 빈대 확인법과 빈대 물린 자국이 어떻게 되는지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빈대란? (베드버그란?)
빈대는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온혈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들도 물어서 피를 빨 수 있지만 인간을 제일 좋아합니다. 빈대가 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잠을 자는 동안 물리게 되면 물렸다는 것을 몰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야 발견하게 됩니다. 빈대가 질병을 전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물린 부위가 붉게 부풀며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심각한 편은 아니라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가려운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과 같은 약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습니다.
빈대의 특징 중 하나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번식력입니다. 암컷 빈대 한 마리가 하루에 1개에서 5개 사이의 알을 낳을 수 있고, 평생 최대 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암컷이 낳은 알은 약 21일 후면 성충으로 성장합니다. 빈대는 한 번 감염되면 집이나 건물 전체에 금방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빈대를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은 편입니다. 빈대가 한 마리라도 발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해충 퇴치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빈대 생김새
빈대는 잘 보면 특징이 있어 빈대 확인이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빈대의 몸은 작고 타원형이며 갈색이나 붉은색을 띕니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먹는데, 피를 먹기 전에는 납작하고 피를 먹은 후에는 둥그렇게 부풀어 오릅니다. 빈대는 다리가 6개 있고 더듬이가 2개 있습니다. 날개는 없어서 날 수는 없습니다.
성체 빈대는 매트리스의 표면이나 스프링이 있는 안쪽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가구 안팎에서 서식합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활동이 뜸하며 잠잠하게 기다립니다. 성체 빈대는 보통 길이가 0.4~0.5cm 수준으로 잘 찾아보면 볼 수 있습니다. 알이나 유충은 성체보다 작고 옅은 색이라서 상대적으로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빈대 발생 원인
빈대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옷이나 여행 가방에 붙어서 국내에 유입되고 집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빈대는 작고 잘 숨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빈대는 새로운 집에 들어오더라도 숨을 곳을 금방 찾아서 숨어버립니다.
빈대는 매트리스와 침구를 좋아하여 침대 안팎 및 침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침대뿐만 아니라 벽이나 나무 같은 곳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전등 스위치나 액자같은 곳에서도 볼 수 있고 집안 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이나 버스 등의 시트 안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빈대가 서식하는 침대나 의자에 잠시 앉기라도 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가구에서 다른 가구로, 또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빈대를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빈대는 아파트나 단독 주택, 호텔 뿐만 아니라 요양원이나 병원, 학교, 어린이집, 사무실 등 사람이 거주하거나 머무는 어떤 공간에서든 발견될 수 있습니다.
집안에 베드버그가 있다는 징후
빈대는 여행할 때 옷이나 가방에 붙어서 집에 들어옵니다. 침대 매트리스와 같이 숨을 곳이 많은 가구를 좋아하며 한 번 나타나면 번식이 빨라 금방 넓은 곳으로 퍼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드버그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 빈대의 피부나 알, 껍질, 혹은 빈대 자체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크기가 아주 작지만 잘 보면 볼 수 있습니다. 침대 시트에 빨간색 점이나 벌레나 알 껍질이 있는지 보세요. 작은 손전등을 쓰면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 빈대가 살고 있는 곳에는 빈대의 똥도 있을 수 있습니다. 빈대 똥은 작고 적갈색이며, 매트리스나 벽 같은 곳에 점점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빈대가 사람을 물면 팔이나 다리 등에 상처가 납니다. 상처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팔다리 등에 무언가에 물린 듯한 자국이 하룻 밤만에 여러 개가 나타났다면 빈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상처가 나타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기에 벼룩이 나타나자마자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빈대 물린 자국 및 증상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빈대가 물 때 아픈 것은 아니라서 빈대에 물리는 동안에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대 물린 부위에 있는 타액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깁니다. 그래서 물린 부위가 붉고 가려워지고 붓습니다.
빈대에게 물렸다고 하여 반드시 빈대 물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은 전혀 아프거나 가려워지지 않아서, 빈대가 있는지 물렸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빈대에 물린 경우라면 아무리 물려도 증상이 없거나 반대로 증상이 점차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빈대는 낮에도 사람을 물 수 있지만 보통은 밤에 나와서 사람의 피를 먹습니다. 빈대 물린 자국은 보통 한 줄로 이어지거나 한 곳에 무리지어 나타납니다. 이렇게 무언가에 물린 자국 여러 개가 한 번에 동시에 나타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 모기보다는 빈대를 더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빈대는 한 번 피를 먹을 때 5~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며칠 동안 피를 소화시키고 짝짓기를 하며 알을 낳습니다. 빈대는 한 번 피를 빨면 피를 안 먹어도 몇 달 동안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추운 곳이나 아주 더운 곳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빈대 물리면 발라야 하는 약은?
빈대 물린 자국과 상처는 병원에 가거나 따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려운 경우에는 약을 바르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빈대 물리면 일반적으로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현재는 빈대 물리면 바르는 전용 의약품이 따로 있지 않기도 합니다. 빈대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이 발생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긁거나 침을 바르지는 않아야 하며, 상처 주위를 청결히 해야 합니다.
빈대 물린 곳의 가려움증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나 진통, 진양, 수렴(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 등이 포함된 액상형, 겔형, 또는 크림제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빈대 물렸을 때 약은 대부분 환부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 형태를 사용하게 되며, 사용 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합니다.
빈대 물린 자국에 간지러움이 너무 심하다면 세티리진 성분의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 시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 빈대가 집안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아래 방식을 따르고 빈대 확인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빈대는 여행가방 곳곳에 숨어 들어가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직후라면 베란다와 같이 분리되어 있으면서 빈대가 쉽게 숨을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은 곳에서 여행 가방을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커버 분리가 가능한 가방이라면 커버를 분리하여 즉시 뜨거운 물로 세탁을 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방 안쪽 등에 빈대가 숨어있지 않은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여행을 갈 땐 큰 비닐봉투를 챙겨가고, 평상시에는 가방을 봉투 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 집에 돌아온 후에는 입은 옷이든 안 입은 옷이든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세요.
- 중고 가구를 구매하는 경우 집안에 들여오기 전에 빈대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트리스의 모든 표면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 빈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매트 위를 다리미질하여 뜨거운 열로 남아있는 알이나 유충을 죽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매트리스 안쪽에 빈대가 숨어있다면 발견이나 퇴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예 해충 방제 전문가에게 검사를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빈대와 벼룩 차이점은?
베드버그라고 불리는 빈대의 경우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병균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반면 토양 속에서도 살며 애완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가 많은 벼룩의 경우 사람에게 병균을 전염시키기도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빈대 물린 자국은 3개 이상이 일렬로 직선 형태를 이루지만 벼룩은 물린 자국이 연결되지 않고 몸의 여러 곳에 퍼져서 발견됩니다.
빈대와 벼룩 모두 한 번 집안으로 들어오면 빠르게 번식하여 집안 전체에 퍼지므로 초기에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