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에 강한 작물 7가지 알아보기



서리가 내리는 계절이 다가오면 텃밭을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물은 가을과 겨울에도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이자 가을 및 겨울 텃밭 가꾸기에 적합한 내한성 작물 7가지를 아래에서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이란?

서리는 공기의 온도가 0°C 이하로 떨어지면 물이 얼어서 생기는 얼음 결정체입니다. 서리는 식물의 세포 속 수분을 얼려서 세포를 파괴하고,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식물을 죽일 수 있습니다. 서리 피해를 방지하려면 어떤 작물이 서리에 강하고 어떤 작물이 서리에 약한지 알아야 합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은 말 그대로 서리 피해를 입지 않거나 적게 입고, 서리에 약한 작물은 서리 피해를 쉽게 입습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은 서리에 노출되어도 쉽게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물이 같은 내한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일부 작물은 가벼운 서리에만 견딜 수 있고, 일부 작물은 심한 서리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서리에 강한 작물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반내한성 작물 : 가벼운 서리에 견딜 수 있는 작물로 -2°C 정도까지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물에는 상추, 근대, 루콜라, 무, 비트, 배추, 콜라드, 콜리플라워, 셀러리, 순무, 파 등이 있습니다.
  • 내한성 작물 : 심한 서리에도 견딜 수 있는 작물이며 온도가 -7°C 이하로 떨어져도 어느정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케일, 양배추, 양배추, 시금치, 파스닙, 당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왜 일부 작물은 서리에 강한 것일까?

일부 식물은 서리에 강하게 견딜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당분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일부 채소와 기타 내한성 품종은 더 많은 당분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설탕물은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어 세포 내 수분이 얼고 세포벽이 터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것이 바로 서리에 강한 작물이 서늘한 온도에서 더 달아지는 경향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리가 식물의 물을 얼리면서 설탕과 다른 용해성 물질을 농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단맛을 내는 과정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가을부터 기온이 천천히 그리고 일정하게 온도가 내려갈 때 가장 큰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전략은 땅에 낮게 깔리고 잎을 두껍게 하는 것입니다. 땅은 단열 효과가 있고 약간의 열을 방출하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약간의 보호를 해주는 역할이 있습니다. 키가 작은 품종은 땅에 더 가깝게 위치해 있을 수 있기에 이렇게 땅이 제공하는 보호기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두꺼운 잎은 물을 덜 증발시키고, 더 많은 열을 보유할 수 있으며 어는 속도도 느립니다. 이러한 특징은 식물이 서리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식물이 서리에 강해지는 또 다른 요인은 성숙도입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은 더 성숙되어 있을 수록 서리나 결빙에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이는 성숙한 식물이 더 많은 세포벽과 세포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포벽은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질은 세포 내 수분의 얼음 결정화를 방지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성장하고 발달할수록 더 많은 내한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을 서리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습도입니다. 습기가 있으면 열을 보유하고 공기를 효과적으로 단열시키기 때문에 식물을 서리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밤에는 땅에서 방출되는 따뜻한 공기가 바람에 쓸려가고 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는 식물을 덮어주어 서리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식물에 덮개를 씌워주면 열을 유지하고, 식물의 온도를 최대한 0도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 7가지

가을과 겨울에 텃밭을 계속해서 가꾸고 싶다면 서리에 강한 작물을 선택하면 됩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은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기에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를 겨울 내내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서리에 강한 작물 7가지를 아래에서 알아보세요.

1. 양상추

서리에 강한 작물 - 양상추

양상추는 서리에 강한 품종과 그렇지 않은 품종이 있습니다. 서리에 강한 품종은 가벼운 서리에 견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품종은 온도가 -7°C까지 내려가도 낮 기온이 영상온도 근처로 올라가는 환경이라면 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서리에 강하지 않은 품종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합니다.

양상추는 빠르게 자라고 쉽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양상추 씨앗을 직접 뿌리거나 모종으로 심을 수 있으며,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키우면 4~6주 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수확할 때 더 달고 촉촉해 집니다.



2. 양배추

십자화과 채소로, 케일,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등과 친척인 양배추는 내한성이 강하여 서리에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양배추를 키울 땐 토양이 적당히 젖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60-90일 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 수확하는 양배추는 다른 계절에 수확하는 것보다 더 단단하고 달콤해서 좋습니다.

양배추도 서리에 강한 품종과 그렇지 않은 품종이 있습니다. 서리에 강한 품종은 온도가 -15°C까지 내려가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3. 김장무

무 또한 겨울에 키우기 좋은 채소입니다. 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키우기 쉬운 편이어서 초보 농부도 접근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1.5cm 정도의 깊이로 씨앗을 파종하면 됩니다. 파종 시 간격은 10cm 정도여도 되지만 어느정도 커진 후에는 25~30cm 정도로 넓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무는 심기 전에 흙에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무는 다른 식물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상추, 당근,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양파 등 동반식물과 함께 심으면 서로에게 유익합니다.

4. 순무

순무는 겨울에 키우기 좋은 야채로, 성장 속도도 빠르고 키우기도 수월한 편입니다. 순무 또한 무와 마찬가지로 키울 때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키우는 내내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와 동일하게 상추와 같은 동반 식물을 함께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씨앗은 약 1.5cm 깊이로, 20~30cm 정도의 간격으로 파종하면 됩니다.

5. 시금치

서리에 강한 작물, 월동 시금치 키우기 방법 알아보세요

시금치 품종 중에 월동이 가능한 시금치 품종을 선택하여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월동 시금치여도 추위에는 강하지만 강풍이나 극한의 온도에서는 견디기 어려울 수 있기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주거나 덮개를 씌워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 시금치는 씨앗을 심은 후 약 40~50일 후부터 수확할 수 있으며, 바깥쪽에 있는 잎만 뽑아주면 계속 자라면서 잎을 만들어 내기에 좋습니다.

6. 아욱

서리에 강한 작물, 아욱 재배 팁 알아보기

다년생인 아욱종은 일반적으로 -25°C까지 내한성이 있습니다. 아욱의 잎은 늦가을부터 말라 죽고 떨어지면서 서리로부터 식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겨울을 나는 2년생 아욱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보호장치 없이도 영하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 키우는 아욱은 씨앗을 뿌리기 전에 토양에 퇴비나 비료를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욱 씨앗을 심을 때는 갈퀴나 손으로 흙의 표면을 고르게 펴주고 씨앗을 토양 위에 얕게 뿌려준 뒤 다시 흙을 다져줍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주어 씨앗이 젖게 해주면 됩니다. 씨앗이 발아하기 전까지는 물을 꾸준히 주어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해줍니다. 아욱은 햇빛이 많이 드는 곳을 좋아하는데 겨울에는 햇빛이 부족하므로 텃밭에서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공간에 심어주면 좋습니다. 참고로 화분에서 키우는 아욱의 경우 흙이 쉽게 얼 수 있으므로 화분을 최대한 벽 근처에 놓고 단열재로 화분을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7. 브로콜리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면 브로콜리를 심을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서리에도 강해서 날이 갑자기 추워져도 맛있는 브로콜리를 수확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 브로콜리를 심으려면 첫 서리가 오기 10~12주 전에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브로콜리를 덮개로 덮어주면 됩니다.

브로콜리는 씨앗을 바로 흙에 뿌려도 되지만, 가을에 심을 때는 화분에 씨앗을 심었다가 옮겨심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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