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없이 유리병에 물만 담아 키우는 식물, 요즘 책상이나 주방 창가에서 자주 보이죠. 흙 날림도 없고 벌레 걱정도 적어서 식물 초보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오늘은 수중식물 키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어떤 식물을 고르고, 물은 얼마나 자주 갈아야 하는지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볼게요.
💧 수중식물 키우기, 왜 이렇게 인기일까?
수경재배라고도 부르는 수중식물 키우기의 가장 큰 장점은 깔끔함이에요. 흙이 없으니 뿌리파리 같은 해충이 생길 일이 거의 없고, 물을 언제 줘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투명한 유리병에 담으면 하얀 뿌리가 자라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서 인테리어 효과도 꽤 좋아요. 게다가 기존에 키우던 식물을 가지치기하고 남은 줄기를 물에 꽂아 두기만 해도 시작할 수 있어서 비용도 거의 안 들어요. 다만 흙에서 키울 때보다 성장 속도는 조금 느린 편이고, 물속 산소와 영양분을 신경 써 줘야 한다는 점은 알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그래도 관리 루틴만 잡히면 바쁜 직장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 추천
처음이라면 실패 확률이 낮은 식물부터 골라 보세요. 스킨답서스와 아이비는 마디만 물에 잠겨 있으면 금세 뿌리를 내리는 대표적인 식물이에요. 개운죽은 원래 물꽂이로 많이 판매될 만큼 수경 환경에 익숙하고요. 몬스테라나 필로덴드론도 공중뿌리가 달린 마디를 잘라 물에 꽂으면 잘 자라요. 조금 색다른 걸 원한다면 동글동글한 잎이 귀여운 워터코인이나 테이블야자도 좋아요. 반대로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처럼 건조를 좋아하는 식물은 물속에서 쉽게 무를 수 있으니 수중식물 키우기용으로는 피하는 게 좋아요. 줄기를 자를 때는 반드시 마디 바로 아래를 잘라야 뿌리가 나와요.
🫙 물 갈이와 용기, 이것만 지켜 주세요
수중식물 키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깨끗한 물이에요. 여름에는 3~4일, 그 외 계절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갈아 주세요. 수돗물은 하루 정도 받아 두었다 쓰면 염소 성분이 날아가서 더 좋아요. 물이 탁해지거나 뿌리가 갈색으로 미끈거리면 썩기 시작한 신호이니, 상한 뿌리를 잘라 내고 용기까지 깨끗이 씻어 주세요. 투명한 용기는 예쁘지만 햇빛을 받으면 초록색 이끼가 잘 생겨요. 이끼가 신경 쓰인다면 불투명하거나 색이 있는 병을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잎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뿌리 부분만 담기도록 높이를 조절해 주세요. 입구가 좁은 병을 쓰면 줄기가 저절로 고정돼서 훨씬 편해요.
🙋 자주 묻는 질문
Q. 영양제는 꼭 줘야 하나요?
A. 몇 달 정도는 물만으로도 버티지만, 오래 키울 생각이라면 수경재배용 액체 비료를 아주 묽게 타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는 게 좋아요. 진하게 주면 오히려 뿌리가 상해요.
Q. 물에서 키우던 식물을 흙으로 옮겨도 되나요?
A. 가능해요. 다만 물뿌리와 흙뿌리는 구조가 달라서 옮긴 직후 몸살을 할 수 있어요. 처음 2주 정도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세요.
Q. 햇빛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A.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이 좋아요. 직사광선은 물 온도를 올리고 이끼를 키우거든요. 수중식물 키우기는 창가에서 반 발짝 떨어진 자리가 딱이에요.